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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 ~~ 가라” 모험과 탐험이 어울리는 나이아가라

입력 2011-04-05 10:48:17 수정 2011040510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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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문기자 지민신이 떠난 캐나다 여행③-나이아가라


“나이아! 가라!” 어디선가 들려오는 함성에 고개를 돌려보니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었다.

오늘 소개할 도시는 천둥 같은 폭포소리에 나이마저 무서워 달아나게 만드는 나이아가라다.

나아아가라 폭포와 나아아가라 주변은 전 세계인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어 하는 관광지 중에 하나이며, 매년 1,4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다녀간다. 이렇게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이유는 비단 관광뿐만 아니라 찾는 이들의 오감을 즐겁게 해주기 때문이다.

최초로 나아이가라에 간 한국인은?

나이아가라는 17세기 아메리카인디언 이로쿼이족(Iroquois)이 처음 정착해 살기 시작했다. 유럽에 알려진 것은 1670년대 프랑스의 신부 루이 헤네핀(Louis Hennepin)이 다녀간 이후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인은 언제 처음으로 다녀갔을까?

때는 1902년 일본의 침략에 암울했던 당시. 대한제국의 고종황제는 영국의 에드워드7세(엘리자베스2세의 증조부)의 대관식에 단장 의양군 이재각, 부단장 이종응 등 4명을 축하사절단으로 파견했다. 이들이 처음으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방문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기록돼 있다.

작은 나라 조선에서 온 이들의 눈에 비친 천둥소리를 내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어땠을까?


천둥소리를 내는 물 –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WATER FALLS)

나이아가라 폭포는 이리 호의 물이 온타리오 호수로 흘러 들면서 생긴 것이다. 두 호수는 약50m의 낙차가 생기는데, 이것이 세계 최고의,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 브라질의 이과수폭포와 함께 세계3대 폭포의 절경을 만든 것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고트섬을 경계로 미국 폭포와 캐나다 폭포로 나뉜다. 캐나다 폭포는 폭675m 높이 54m 매분 1억 5,500만 리터의 물이 낙하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발굽 모양의 폭포가 바로 이것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앞에서 볼 때, 위에서 볼 때, 옆에서 볼 때, 밑에서 볼 때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또한 각기 다른 얼굴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밤에 펼쳐지는 ‘빛의 축제(일루미네이션 쇼)’는 나이아가라 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팁: 나이아가라 폭포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여행 전에 본다면 여행의 재미가 두 배가 될 것이다. 1953년 작 마릴린먼로 주연의 ‘나이아가라’, 1980년 작 크리스토퍼 리브 주연의 ‘슈퍼맨2’, 2003년작 짐캐리 주연의 ‘브루스올마이티’


인디언 소녀의 슬픈 전설 – Maid of Mist Boat

나이아가라 폭포 앞에 서 있으면 정말로 천둥이 치는 것 같다.

수세시기 동안 폭포 주변에 살고 있던 이로쿼이 부족들은 18세기 중엽까지도 이 소리가 신이 노여워해서 내는 소리라 생각해 매년 정해진 보름밤 폭포의 신에게 마을 처녀를 꽃과 과일로 치장한 후 노 없는 카누에 태워 제물로 바쳤다고 한다. 이러한 인디언 전설 속에 나오는 성녀의 이름을 따서 만든 ‘Maid of Mist(안개 속의 숙녀호)’ 유람선이 탄생한 것이다.

이 유람선은 1846년부터 운행됐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한 번에 약600여명을 태울 수 있으며, 낮 시간 동안 매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관광은 아메리칸 폭포에서 시작하여 캐나다 폭포 즉,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말발굽 형 폭포 바로 밑 까지 갔다 오는 왕복코스로 운행된다.

4월에서 10월 중순까지 운행하며 가격은 캐나다에서 탑승했을 때 약 $16.5 정도 된다.
(http://www.maidofthemist.com)


가위 손이 만든 천국 - 나이아가라 공원과 원예학교 (Niagara Parks Botanical Gardens & School of Horticulture)

나이아가라 공원은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북쪽으로 10분만 운전하면 되는 위치에 있다. 그 아름다운 공원은 나이아가라 원예학교의 야외 교실이 되기도 한다.

나이아가라 원예학교는 3년제 전문학교로 원예로는 캐나다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곳은 정원, 조류사육장, 진달래, 허브, 2400송이가 넘는 장미 등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영화 ‘가위손’에 나오는 원예 작품들을 이곳 학생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꽃시계(Floral Clock)다. 꽃시계는 1950년에 만들어 졌으며 서계에서 가장 큰 시계 중 하나다. 꽃시계는 약 3만 송이로 이루어졌으며 1년에 두 번 얼굴을 바꾼다.

봄에는 보라색의 바이올렛, 6월부터는 양탄자꽃밭으로 변한다. 시계모양은 목발 모양으로 생겼다. 그 이유는 나이아가라 수력발전소를 민간으로 이양하는 과정에서 이곳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반대하였다.

이에 회사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몇 가지 요구사항을 들어주기로 하였는데 주민들 요구사항 중 하나가 ‘장애인들을 위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꽃시계를 만들어 달라’ 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로 시계 바늘을 목발모양으로 만들어다.

원예학을 공부하고 있는 원예학교생들이 이 공원을 관리한다. 일 년에 1~2명 정도 외국인을 선발하며. 백 퍼센트 취업률과 졸업 후 억대의 연봉을 보장받는 원예사가 된다.
(http://www.niagaraparks.com)

캐나다 대표 4대 음식 – 나이아가 아이스 와인(Ice Wine)

나이아가라는 오레곤이나 워싱턴주와 같이 서늘하여 포도를 재배하기 적당한 기후다.

나이아가라의 포도밭은 위도상으로 프랑스의 프로방스(Provence), 이태리의 키안티 클래시코(Chianti Classico), 스페인의 리오하(Rioja)지역과 같은 위도 41도와 44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나이아가라의 급경사지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고 온타리오 호수의 영향을 받은 온화한 기후 덕분에 훌륭한 와인을 만드는 포도의 변종인 비티스 비니페라 포도(vitis vinifera grapes)를 재배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 중 아이스와인은 엄격한 조건에서만 생산되며, 수확이 지나고 남겨져 겨울을 맞고, 포도밭에서 언 포도로 만들어 진다.

캐나다의 아이스와인은 70%가 온타리오 주에 있는 나이아가라 반도에서 생산한다.

기후가 적합하고 토질이 좋아 높은 품질이 아이스 와인을 생산하며 캐나다 관광청은 캐나다 4대 음식으로 쇠고기 스테이크, 바다가재, 메이플 시럽과 함께 아이스와인을 선정하였다.

2009년 12월에는 노벨평화상 만찬의 디저트 와인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샤또 데 샤르메(Château des Charmes)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아이스와인을 비롯하여 프리미엄급 VQA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보스(Bosc) 일가에서 만드는 와인은 나이아가라 와인 생산 지대에서 생산되는 보석으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풍경의 나이아가라 절벽에 위치하고 있다.

와인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다면 와인투어를 이용해 보자.

매일 오전11:00시부터 오후 3:00시까지 운영된다. (www.chateaudescharmes.com)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생산된 아이스 와인의 가격이 제일 비싸고 고급으로 치지만, 생산량이 많지가 않다. 캐나다 산 아이스 와인은 좀 더 대중적이고 가격대비 품질이 뛰어나다.

1901년 애니 테일러(Annie Taylor)라는 63세의 초등학교 여교사는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와 함께 오크통에 들어가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떨어져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구조된 그녀는 “누구도 앞으로 이런 미친 짓은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요즘처럼 봄볕의 춘곤증에 시달릴 땐 천둥 같은 나이가라 폭포의 소리와 파란색 우비 속으로 스며드는 차가운 폭포수의 느낌이 그립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지민신 기자(rinajee@kmomnews.com)

입력 2011-04-05 10:48:17 수정 2011040510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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