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정민 사원(28)은 지난 3월 생면부지 백혈병 환자를 위해 흔히 ‘골수’라고 불리는 조혈모 세포를 기증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헌혈 활동을 벌여온 한국야쿠르트에서 조혈모 세포 기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
이 사원의 사랑 나눔은 2004년 군복무 시절, 조혈모 세포 기증 홍보행사에 참여하고 기증희망자로 등록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하여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 있던 이 사원은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그와 유전자가 같은 급성 백혈병 환자가 나타났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 사원은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지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자리에서 기증의사를 밝혔다고.
한국야쿠르트 측은 아직 연차 휴가가 없는 이정민 사원을 위해 특별휴가를 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정민 사원은 “조혈모 세포 기증을 통해 병마와 싸우는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사내 헌혈행사와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사내 봉사단체인 ‘사랑의 손길펴기회’를 통해 신입사원 교육과 연말 송년회에도 헌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모은 헌혈증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한국백혈병재단 등에 전달돼 백혈병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 중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