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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 기지개 켜나? 1분기 권리금 1천900만원 ‘UP’

입력 2011-04-11 14:10:23 수정 20110411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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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분기 점포 권리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천9백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나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점포라인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 서울·수도권 소재 점포매물 3511개(평균면적: 152.06㎡)와 지난해 1분기 등록된 매물(5944개, 평균면적: 165.29㎡)의 권리금 정보를 비교분석한 결과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1분기 1억8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1억2686만원으로 17.46%(188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평균 권리금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08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금융위기 이후 임차인 구하기가 힘들어 바닥을 헤매던 임대 보증금 시세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5천만 원 선을 회복해 눈길을 끌었다. 보증금은 평균 4460만원에서 5005만원으로 12.22%(545만원) 올랐다.

조사대상 매물의 시세를 1㎡당 값으로 환산하면, 권리금은 지난해 1분기 65만3397원에서 올 1분기 83만4276원으로 18만879원(27.68%)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보증금도 26만9829원에서 32만9146원으로 5만9318원(21.98%) 올랐다.


이처럼 권리매매 시세가 오른 것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먼저 손꼽히는 이유는 사회 구조적인 이유로 창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심각한 취업난과 50대 인력에 대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20대 청년과 50대 이후 퇴직자들을 창업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키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 주로 3~40대 청장년층에 집중됐던 창업자의 범위가 최근 2~3년 간 20대와 50대까지 넓어지고 있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당사를 통해 권리매매 거래를 완료한 자영업자들의 연령분포를 보면 20대 청년층과 50대 이후 퇴직자들의 비중이 기존 15~20% 수준에서 최근 1~2년 간 40% 선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구 중 권리금이 오른 지역은 17개 구에 달했다. 권리금이 떨어진 8개 구에서도 하락폭이 상승폭에 비해 30% 선에 그쳐 전반적으로 권리금이 올랐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평균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금천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천구 권리금은 지난해 1분기 7850만원에 불과해 서울에서도 권리금이 저렴한 곳에 속했으나 올 1분기 1억3844만원으로 5994만원(76.36%) 올라 증가액 수위를 차지했다.


금천구 소재 점포 권리금이 오른 배경에는 서울 내 타 지역보다 저렴했던 권리금 시세와 함께 가산디지털단지 상권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오피스상권으로 꼽히는 이 지역에는 웹 개발, 프로그래밍, 게임개발사 등 전산사업체가 집중돼 있어서 특히 이들을 주 고객으로 설정한 음식점과 제과점 등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점심 장사만 하고 끝나는 일반 오피스상권과 달리 전산업종 종사자는 특성상 야근이 잦아 간식이나 저녁까지 직장 인근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주변 점포 매출도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이 지역 점포들의 1분기 평균 매출액은 247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23만원)에 비해 1047만원(73.5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천구 다음으로 권리금이 많이 오른 곳은 구로구였다. 이 지역 점포 권리금은 같은 기간 1억616만원에서 1억4085만원으로 3469만원(32.68%) 올랐다. 구로구 권리금이 오른 이유 역시 금천구와 비슷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양천구가 9337만원에서 1억2607만원으로 3270만원(35.02%), 강동구가 8624만원에서 1억1526만원으로 2902만원(33.65%), 강북구가 6938만원에서 9450만원으로 2512만원(36.21%) 각각 올랐다.

반대로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서대문구였다. 서대문구 소재 점포 권리금은 지난해 1분기 1억1712만원에서 9592만원으로 2120만원(18.10%) 감소했다.

서대문구에 이어 마포구 권리금이 1억1809만원에서 9816만원으로 1993만원(16.88%) 내렸고 동대문구 점포 권리금이 8352만원에서 6659만원으로 1693만원(20.27%)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서대문구와 동대문구는 기존 유력 상권이 점차 노쇠화 했거나 쇠퇴하면서 인근 유력상권으로 소비 세력이 유출되는 등 위상이 예전 같지 못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 용산구가 1억1990만원에서 1억736만원으로 1254만원(10.46%), 중구가 1억4667만원에서 1억3629만원으로 1038만원(7.08%) 각각 내렸다.

정대홍 팀장은 “그러나 서대문, 동대문과 달리 마포, 용산, 중구는 각 지역마다 유력상권의 위상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권리금이 내려가 있지만 2분기 내로 예전 시세를 회복하거나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미현 기자 (mhlee@kmomnews.com)

입력 2011-04-11 14:10:23 수정 20110411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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