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의 인내 후 만난 아이를 품에 안는 것만큼 값진 경험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출산 후 탄력을 잃은 배와 옆구리를 보면 한숨부터 나오기 마련이다.
임신 기간 중에는 일반적으로 12~3kg 정도의 체중이 증가한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임신 전의 체중으로 돌아가지만 체중이 줄지 않거나 오히려 늘어날 경우 ‘산후비만’이 될 수도 있다. 산후비만은 심하면 산후우울증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후비만을 피하고 ‘탄력’있는 몸을 되찾는 방법을 살펴보자.
▲ 출산 후 6개월, ‘몸매’를 좌우하는 시간
출산 후 본격적인 다이어트는 산후조리를 제대로 끝내고 6주가 지난 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늘어난 골반과 신체기능들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6주 정도이기 때문이다.
또 출산 직후에는 몸 안에 어혈이나 부종 등 노폐물과 기혈 요소가 많아 무리한 다이어트를 할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이 때문에 6주 까지는 가벼운 산책 정도가 적당하다.
하지만 6개월에서 길게 1년까지는 꾸준한 다이어트를 해 주는 것이 좋다. 평생의 몸매를 결정짓는 시기가 이 때이기 때문. 그 이후에는 살을 빼려 해도 잘 빠지지 않고, 고정적인 몸무게로 굳어지기가 쉽다.
▲ 식습관 변화 ‘중요’
출산 후 산모의 몸은 이른바 ‘필요한 영양소가 모두 빠져나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원푸드 다이어트나 단식으로 살을 빼는 것은 영양결핍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럴 땐 영양이 가득한 음식들을 섭취해야 하며, 식사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다.
세끼는 꼭 챙겨먹되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섭취한다. 잡곡밥이나 미역국은 지방 축적이 덜한 식단이라 산후 다이어트에 제격인 음식으로 산후 비만 예방에 좋다.
비타민이 많다며 안심하고 ‘과일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일은 탄수화물 함유량도 높아, 많이 섭취할 경우 체지방이 쌓일 염려가 있다.
양껏 먹기 보다는 적당히, 식사 후보다는 식전에 먹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다.
김하진 365mc 비만클리닉 수석원장은 "식습관만으로 균형적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을 때에는 하루 한 번씩 멀티비타민을 섭취해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멀티비타민의 종류는 다양하나, 각 성분이 한국인의 일일 영양 권장량 기준에 적합한지,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모두 함유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 ‘모유수유’ 최선의 방법일까?
모유수유를 하게 되면 평균 500kcal 정도의 열량을 소비한다. 이 때문에 산모들 사이에서 ‘모유수유’는 출산 후 다이어트의 한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모유 수유 시, 쉽게 허기를 느끼고, 모유가 아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먹는 것을 소홀히 할 수도 없다. 결론은 모유수유만으로는 다이어트가 쉽지 않다는 것.
전문가들은 “모유수유 외,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 제대로 된 몸매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kyj@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