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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사물들의 예술, 허명욱 개인전 ‘스케일’

입력 2011-04-18 14:28:04 수정 20110418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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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컴퍼니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로얄에서 허명욱 개인전 ‘스케일(Scale)’을 다음달 22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스케일’전은 낡은 트렁크와 오래된 장난감 자동차 등 다양한 사물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포착한 50여점의 사진들로 구성됐다.

실물 크기의 오브제를 축소 또는 확대하는 등 스케일의 변형 과정을 통해, 대량생산된 일상용품에 지나지 않던 사물이 지닌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작가 허명욱은 섬세한 개입을 통해 사진 속 이미지를 완전한 형태의 ‘사물’로 탄생시켰고, 보는 이로 하여금 사물이 지닌 디테일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그는 오래된 트렁크나 장난감 자동차 그 자체가 아닌, 그 위에 슬어 있는 ‘녹’을 찍었다. 이는 각각의 사물에 ‘녹’의 형태로 내려앉은 시간을 카메라 렌즈로 날카롭게 잡아낸 것 이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왜 어떤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워지고 어떤 것들은 추해지는지, 어떤 물건은 시간이 흘러 애틋한 것이 되고 어떤 것은 낡고 촌스러운 것이 되는지 등 우리가 소유한 물건들에 대해 좀처럼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을 건네기도 한다.

문의 : 02-514-1248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최민지 기자 (cmj@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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