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있는 집 책장에는 으레 ‘전집’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의 기대와 달리 정작 아이는 몇 권 읽다가 흥미를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이를 위해 값비싼 전집을 구입했지만 시큰둥한 반응에 속상한 부모마음.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올바른 전집 선택법과 효율적인 활용 팁을 알아봤다.
절대 한곳에 꽂아두지 마세요
전집을 한 곳에 꽂아두는 것은 절대금물. 아이가 책의 양에 부담감만 느낄 수 있으므로 최대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고 한두 권씩 꺼내 읽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전집 중 아이가 흥미를 가질만한 책 몇 권을 골라 집안 곳곳에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전집은 번호순서대로 다 읽는 것이 아니라 관심 있는 것부터 자유롭게 읽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부가적인 설명 많은 책 OK
사물이나 현상을 여러 각도에서 다루거나 보다 부가설명이 많이 수록된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주제의 성격과 분위기에 맞는 이야기 전개, 다채로운 스타일의 삽화나 이미지, 화면 구성 등 시각자료로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구입해 학습 부교재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들은 이미지를 기억한다
어린이들이 전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큰 장점은, 실제 사진 자료와 정보의 이해를 도와주는 그림이다. 특히 아이들은 작은 그림도 자세히 보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주는 삽화가 없는지 꼼꼼하게 검토한 후 선택한다.
예를 들어 역사 전집이라면 그림 속 옷깃의 방향, 배경을 그린 생활 용품 하나하나도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그려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관심분야와 독서수준을 파악하라
아이의 관심분야와 독서수준을 파악해 전집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인기 있는 전집이나 연령별 추천 전집을 구입했다가는 자칫 책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등학생이더라도 책 읽기가 서툰 아이라면 글이 많은 전집보다는 그림책에 가까워서 쉽게 읽히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쉬운 전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아이가 전집 중 몇 권을 반복해서 읽거나 특정 주제, 분야에 관심을 보인다면 그 주제와 관련한 단행본을 구입해줌으로써 생각을 심화하는 것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과학관찰 전집이라면 별의 탄생, 별자리, 별과 관련된 신화 등이 고루 수록된 것이 좋다.
끊임없이 흥미를 자극하라
전집은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이거나, 꾸준히 잘 팔리는 것을 선택해 아이에게 책을 읽고자 하는 흥미를 자극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교과학습에 도움이 되는 위인전, 과학, 사회 등을 주제로 한 전집을 선택하면 책을 통해 이야기를 미리 접할 수 있어 수업시간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갖도록 도와줘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단순히 흥미위주의 책보다는 전문가가 집필하거나 감수한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전집을 장난감 삼아 놀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을 순서대로 세워 도미노 놀이를 해보자. 아이의 집중력과 주의력을 키우는데 매우 좋다. 같은 방식으로 아이의 공으로 책을 쓰러뜨리는 볼링놀이를 하는 것도 책에 대한 흥미를 키워주는 좋은 방법이다.
가족과 함께 책을 높이 쌓는 놀이를 함으로써 아이의 목표의식을 자극하고 가족 간의 유대감을 더욱 강하게 할 수 있다. 또 분야별로 책을 분류하는 놀이를 통해 아이의 감정이나 생각을 이해하고 어휘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이언정 책임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전집은 예전에 비해 내용구성과 기획력이 좋아졌고, 초등학교 교과목에 나오는 주제나 배경지식을 통해 학습교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아이수준과 관심분야를 파악해 전집을 선택, 놀이를 통해 아이에게 책 읽기에 대한 재미를 심어줘 학습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조으뜸기자(ced@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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