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공부를 잘해야 하고, 남들보다 일을 잘해야 하고, 남들보다 돈이 많아야하고.
어릴 때부터 경쟁 속에 뛰어든 사람들, 주위를 둘러볼 틈도 없이 숨 막히게 바쁜 일상에 힘이 쭉쭉 빠진다.
우리의 꽉 막힌 일상을 시원하게 해줄 장편소설 ‘키위새 날다’를 자음과 모음에서 펴냈다.
소설은 8년 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의 복수를 위해 뭉친 ‘가족’ 이야기다.
복수 상대는 국제 상사 여사장 ‘황명순’.
그녀는 양말 장수 엄마의 리어카를 봐주는 대가로 자기 가게 청소 등 온갖 잡일을 시킨다. 그것도 모자라 엄마 앞에서 시장 사람들의 흉을 늘어놓기 일쑤다.
항상 가슴이 답답하고 밥을 통 먹지 못했던 엄마. 그렇게 황명순은 엄마를 죽음의 ‘원흉’으로 지목된다.
이후 아버지의 명으로 국제상사에 취직한 경수는 그곳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처음 가졌던 여자에 대한 적개심을 점점 잃게 된다. 누나 은수 역시 그녀의 개인사를 알게 되면서 인간적인 고민에 빠지게 된다.
죽은 엄마를 위해 국제상사 여자를 죽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작가는 은수네 일상을 통해 소시민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준다.
고개만 돌리면 볼 수 있을 것 같은 내 이웃의 삶이자 나의 삶, 하지만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무심하게 지나쳐 버리는 삶의 편린들을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나의 삶, 가족 더 나아가 내 이웃의 의미까지도 되새기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작가 구경미는 199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동백여관에 들다’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소설집 ‘노는 인간’, ‘게으름을 죽여라’, 장편소설 ‘미안해, 벤자민’, ‘라오라오가 좋다’등을 발표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조으뜸 기자(ced@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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