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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의 역사와 전통, 구찌(Gucci)

입력 2011-04-22 16:00:01 수정 20110422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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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기 위해서는 한 우물만 파라는 말이 있다. 어설프게 이것저것 건드리지 말라는 어른들의 말씀이다.

하지만 예외도 있는 법. 90 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구찌의 창업자 구찌오 구찌(Guccio Gucci)가 바로 그 예외다.


런던의 사보이 호텔 말단사원으로 시작해 지배인 자리까지 올라간 실력 있는 호텔리어 구찌오 구찌는 고향인 이탈리아 피렌체로 돌아가 처음에는 승마용 가죽용품을 파는 전문점을 열었다.

점차 그의 목적은 사보이 호텔에서 근무할 때 느꼈던 영국 귀족의 품위 있는 미적 감각과 고국 이태리 고유 기술이 어우러진 명품을 만드는 것으로 옮겨갔다.


구찌가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 수 있었던 것은 ‘Bamboo Bag' 의 힘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 암흑기 파시즘 독재 기간 동안, 외국 자재 공급에 어려움을 겪던 구찌는 새로운 소재를 실험하기 시작했다.

구찌의 토스카나 장인이 개발한 가장 섬세한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대나무에 광택을 입힌 ‘Bamboo Bag’은 구찌를 상징하는 여러 제품 중 최고의 제품이 됐다.

귀족과 유명인사의 애장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오늘날까지 대단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1960년대 중반 구찌는 전설적인 로고, 맞물린 G 모양의 새로운 로고를 채택하여 또 하나의 시크한 비주얼을 지닌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

이후 런던, 팜비치, 파리 및 비버리 힐스 등 연이어 매장을 오픈하면서 해외로 확장을 거듭했다.

브랜드 구찌에 대해 논하면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있다.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톰 포드(Tom Ford)와 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Frida Giannini)다.


톰 포드는 1990년에 구찌에 들어와 1994년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거머쥐면서 파산 위기에 처해 있던 구찌를 다시 최고의 브랜드로 부활시켰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광고, 홍보, 매장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구찌의 모든 부분을 지휘했기에 톰 포드 없는 구찌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2004년 톰 포드는 모든 영광을 뒤로하고 구찌를 떠났다.


현재 구찌의 헤로인 프리다 지아니니는 2002년 구찌의 핸드백 디자이너로 시작해 2년 만에 이례적으로 핸드백에서부터 구두, 러기지, SLG, 스카프, 파인 쥬얼리, 시계, 아이 웨어 까지 이르는 액세서리 전 라인을 책임지게 된다.

또한 그녀의 활동 영역은 구찌를 넘어 섰다. 구찌-유니세프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에 전념하고 있으며, 폭력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고 권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PPR 그룹 내 여성인권협회의 이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톰 포드와 프리다 지아니니 둘 다 구찌의 핵심인물 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지만 너무나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다. 결국 디자이너의 교체는 곧 구찌 스타일 변화로 이어졌다.

섹스 심볼을 전면에 부각시켜 보는 이들을 자극하는 것이 톰 포드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톰 포드 시절 구찌는 섹시함과 관능미를 입고 있었다. 그 덕분에 지나치게 고전적인 꾸지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은 계기가 됐다.

반면에 프리다 지아니니는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내세운다. 그녀가 구찌를 진두지휘하게 된 이후 구찌는 세련되고, 단호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바뀌었다. 톰 포드와 다른 은근한 섹시함을 더하면서 절제됐지만 한 층 더 젊고 경쾌한 럭셔리 브랜드로 만들었다.

현재 구찌는 독창적인 디자인, 최고의 품질, ‘Made in Italy’라는 가치와 함께 완성된 이탈리안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모던함과 헤리티지, 기술혁신과 장인정신, 동시대 트렌드와 클래식함이라는 대조적인 요소들이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독창적이며 혁신적인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 구찌 홈페이지, 톰포드 홈페이지>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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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2 16:00:01 수정 20110422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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