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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뼛쭈뼛 우리아이 ‘발표왕’ 만들기

입력 2011-04-28 09:50:27 수정 2011042811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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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활발한데 수업시간만 되면 조용해져요”, “어쩌다 발표를 하게 되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우리아이, 정말 걱정이에요”

입시제도가 바뀌면서 아이의 탐구력, 창의력, 인성을 평가하는 구술면접의 비중도 높아졌다.
따라서 학교에서도 조별 수업이나 토론, 발표 시간이 보편화 되면서 자녀의 발표력, 표현력 때문에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은 물론, 말은 많지만 요점 없이 장황하고 기승전결이 불분명해 정리가 안되는 아이들까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전문가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독서를 활용한 의사표현 훈련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아이의 말하기는 부모를 닮는 법

아이는 부모의 말투와 행동을 보고 흉내 내며 배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부모는 평소 말투, 어조, 행동에 주의해야한다. 먼저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등 경청하는 자세를 보인다.

아무리 사소한 이야기라도 중간에 말을 끊거나 무시하는 발언을 삼가고,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은 아이의 자신감 있는 말하기와 동시에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는 태도를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집에서도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표현하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을 때 요구사항을 들어주도록 한다.

자신의 느낌이나 표현, 부모에게 의견을 말하는 등 목적이나 상황에 따라 적절히 말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엄마부터 제대로 인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말의 내용만큼 중요한 것이 표정과 몸의 움직임, 목소리 등이다. 때문에 아이와 엄마 모두 의견을 말할 때 매너와 태도에 신경을 쓰도록 노력하자.

아무리 좋은 생각을 이야기한다 해도 머리카락, 옷자락을 계속 만지작거리거나 시선이 흔들리는 등 불안한 태도를 취하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을 잊지 말 것.

시선처리도 주의한다.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눈이나 얼굴을 보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한다. 이때 아이가 딴 짓을 하며 건성으로 이야기하거나, 혹 몸을 건들거리거나 손가락을 입에 넣은 채 말하는 등의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에는 엄마는 이를 바로 잡아 줘야한다.

무조건 말하기 NO! 토론습관 기르자

발표력이 없거나 소극적인 아이가 아무런 기반 없이 말만 많아지는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될 수 있다.

설득력 있는 발표를 하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독서와 토론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분석력, 비판력, 어휘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구체적인 행동을 보고, 그 성격을 유추하면서 분석력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그 인물의 행동이 그 상황에서 적절했는지 근거를 제시하며 토론해 볼 수 있다.

만약 자녀가 이 방법을 어려워한다면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설정을 해보거나 작가의 의도와 아이의 생각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자.

혹여 토론하는 도중 아이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상대방 말꼬리를 잡는 등 잘못된 태도를 보일 때에는 이를 바로잡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끝까지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불명확하거나 잘못된 근거에 대해서는 설명해주고, 적절한 근거를 제시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칭찬해 주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부모와 아이의 대화는 토론을 바탕으로 한 말하기 실력향상은 물론 친밀감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말하기 습관 바로잡는 노하우 4가지

▲책과 드라마 속 이야기 활용하자

아이가 관심 있어 하거나 감동 받은 책을 바탕으로 생각과 의견을 설명하게 함으로써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고 표현력까지 기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말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한데 ’내 생각에는‘, ’내가‘로 시작되는 주관적인 말하기부터 시작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아이가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볼 때 다음 줄거리를 말하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반드시 원인과 결과를 정확하게 갖춰서 말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책 이야기를 바꿔 이야기해보는 것도 상상력과 사고력, 순발력과 재치있는 말하기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큰소리로 책 읽으면 발표력 향상

아이가 아무리 똑똑하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는 책을 소리 내어 읽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이때 무조건 읽기보다는 엄마가 미리 쉬어 읽어야하는 부분을 표시해주면 보다 올바른 호흡법을 익히고 편안하게 말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이처럼 소리 내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으며 발표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특히 면접이나 토론, 발표 등에 있어서도 강한 자신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가족토론 생활화하기

집안에서 눈에 띄기 쉬운 곳에 게시판을 마련해 신문, 잡지 등에서 좋은 글이 있으면 오려 붙여두고 이를 소재로 삼아 토론해본다. 이때 아이의 의견에 맞장구치면서 질문을 던져 스스로 이야기를 끌어내도록 해야 한다.

토론 주제로는 관심주제만 끄집어내지 말고 시사문제라든가, 국제적인 흐름에 대해 주제가 있는 토론을 해보는 것도 좋다.

그런 문제는 아이들에게 너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토론을 계속 하다보면 자연히 아이들의 말하는 태도가 의젓해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촬영 뒤 모니터링은 아이 말하기 실력 쑥쑥

자신이 발표할 때 목소리나 태도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말하기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핸드폰이나 카메라 등으로 동영상 촬영, 음성 녹음을 한 뒤, 아이와 함께 확인하면서 부정확한 발음이나 반복되는 습관적 어휘, 잘못된 자세를 고쳐주면 된다.

아이가 자신의 모습이나 목소리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아이의 흥미를 더하고 싶다면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책의 한 장면을 상황 극으로 재연해본다거나 기자가 된 것처럼 취재한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이언정 책임연구원은 “날이 갈수록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것에서 나아가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뤄 토론하는 커뮤니케이션 태도가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발표력이 없거나 소극적인 아이가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아이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하되 논리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아주는 것이 말하기 능력과 발표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조으뜸 기자(ced@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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