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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5월 여행지] ④ 경기도 안성 - 남사당놀이, 전통무용 감상에 벽화마을도 탐방

입력 2011-05-02 10:37:59 수정 2011050210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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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요~”라는 테마로 2011년 5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보리밭, 고인돌, 성벽 길이 어우러지다(전북 고창)’, ‘봄이면 흐드러지는 야생화 천국, 태백 분주령(강원 태백)’, ‘눈부시게 푸르름을 맛보다, 경북 영양 대티골(경북 영양)’, ‘남사당놀이, 전통무용 감상에 벽화마을도 탐방(경기 안성)’, ‘2천년의 이야기를 간직한 영산강의 보석-전라남도 나주(전남 나주)’ 등 5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계절의 여왕 5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두 번째 여행지 안성으로 떠나보자.


세계무형문화유산 남사당놀이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사당놀이 상설공연은 2002년 처음 시작됐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서 매주 주말이면 남사당공연장으로 여행객들이 많이 모여든다.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 단원들은 ‘한국에서 가장 신명이 가득한 곳, 전통과 현대가 멋으로 넘치는 곳’이라는 남사당공연장에서 묘기와 재담 등을 통해 전통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공연을 감상하기 전 남사당놀이의 독특한 용어나 내용을 미리 알아두고 가면 좋다.

덧뵈기는 ‘탈을 쓰고 덧본다’는 뜻을 지닌 탈놀이로 전국 각지의 탈놀이 중에서 재미있는 대목만 취합해 놓았다. 안성 박첨지놀음은 우리 고유의 전통 인형극으로 인형과 악사석의 산받이가 재담을 주고받으며 진행된다.

살판은 ‘못하면 죽을 판 잘 하면 살 판’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놀이로 어릿광대와 재주꾼이 멍석 위에서 해학 넘치는 재담을 주고받으며 땅재주를 펼친다.


버나놀이는 긴 막대나 담뱃대 등으로 둥글고 넓적한 접시를 돌리거나 하늘 높이 던지는 놀이이고 무동놀이는 어린이를 어깨 위에 매우고 노는 기예이다.

상모놀이는 12발(약 14m)짜리 흰 끈이 달린 모자를 돌리며 재주를 부리는 것이다. 줄타기(일명 어름)는 얼음 위를 걷듯 조심스럽게 하는 놀이로 줄을 타는 어름산이는 지상에서 3m 위의 줄 위에서 갖가지 묘기를 펼치고 관객들과 재담을 나눈다.

뒤풀이는 광대들이 관객들과 함께 어울려 신명나게 흥을 나누고 막춤도 추는 시간이다.

남사당놀이를 보러 갈 때는 ‘바우덕이’(또는 바우대기)라는 여성 꼭두쇠를 기억하자. 성은 김(金)이요 이름은 암덕(巖德). 바우덕이는 ‘암덕’을 한글로 풀이한 것이다. 바우덕이가 있었기에 안성 남사당패는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렸고 오늘날까지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다.

고종 2년 경복궁을 재건할 때 각지의 농악대가 동원되었다. 이때 가장 뛰어난 기예를 선보인 집단은 바우덕이가 이끈 안성 남사당패였고 대원군으로부터 당상관 정삼품의 벼슬을 받았다.


한편 매주 토요일 안성의 태평무전수관으로 가면 태평무를 비롯한 전통무용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태평무(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는 국가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기원하는 춤이다. 경쾌하고 특이한 발짓춤에 손놀림이 우아하고 섬세하다.

향발무, 장고춤, 키춤, 부채춤, 무당춤, 공작과 학춤, 물동이춤, 한량무, 검무, 북춤, 바라춤, 즉흥무 등이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거리게 만든다.


호랑이 벽화와 조형물로 가득 찬 복거마을

최근에는 벽화마을로 유명한 금광면 신양복리의 복거마을이 화제의 여행지이다. 이 마을은 뒷산의 지세를 보면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형국이라서 호동 혹은 복호리였다. 이후 마을이 풍요로워지기를 바라는 뜻이 더해져 ‘복거리’, ‘복거마을’로 불리기 시작했다.

복거마을 주민들은 2007년부터 대안미술공간 소나무와 함께 ‘아름다운 미술마을 만들기’ 사업을 시작했다.

호랑이 마을답게 마을 꾸미기의 주제는 ‘호랑이를 기다리며’로 정하고 복거마을회관을 중심으로 골목과 담 곳곳에 호랑이 그림이며 조형물을 설치해나갔다.

마을회관 입구에는 목판화가 김억과 도예가 김한사씨가 흙으로 만든 ‘마을지도’가 붙어 있어 눈길을 끈다. 마을회관 맞은편에는 폐철로 만든 ‘호랑이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이 세워져 마을을 지키고 있다.

그 밖에 ‘하늘에서 호랑이가 내려온다’, ‘옥상 위의 호랑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소’, ‘꽃밭과 소’ 등 50여 개의 작품이 마을을 찾아온 사람들의 눈과 발걸음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이야기가 있는 사찰들

사찰 답사에 관심이 많은 여행객들이라면 청룡사, 칠장사를 답사해본다. 청룡사는 1265년 명본대사가 창건했으며 당시의 이름은 대장암이었다. 1364년 나옹화상이 중창을 할 때 청룡이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것을 보고 이름을 청룡사로 바꾸었다.

청룡사를 둘러보면서 기억해 둘 일은 이곳이 남사당패의 본거지였다는 사실이다. 1920년대 겨울철이면 남사당패는 절에서 기거하며 절의 잡일을 돕고 지냈다. 청룡사 중수기를 보면 남사당패의 이름이 기부자 명단에 자주 보인다.

칠장사에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의적 임꺽정과 관련된 이야기가 깃들어있다. 그의 스승 갖바치스님이 머물던 곳이 바로 칠장사였기에 임꺽정은 자주 이곳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칠장사 나한전은 조선시대 때 과거급제에 영험하기로 소문나 어사 박문수가 이곳에서 치성을 드린 후 장원급제를 했다고 전해진다.


우리 맛을 지켜가는 서일농원

서일농원은 항아리 가득한 장독대도 구경하고, 된장찌개나 청국장찌개 등으로 식사도 하고, 된장을 비롯 각종 장류와 장아찌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농원을 운영하는 서분례씨는 잊혀져가는 우리 맛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서 10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된장 만들기에 정성을 쏟고 있다.

서일농원 안에서 곧게 뻗으며 자라는 소나무들은 전북 임실군의 수몰지구에서 물에 잠길 운명에 처한 것들을 가져와 옮겨 심은 나무들이다. 자그마한 연못 주변에는 황토길이 조성되어 있어 잠시 산책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여행코스]

당일: ① 서일농원→칠장사→청룡사→태평무전수관→남사당공연장
② 안성맞춤박물관→복거마을 벽화 감상→태평무전수관→남사당공연장
1박2일: 첫째날/칠장사→석남사→청룡사→태평무전수관→남사당공연장
둘째날/금광호수→복거마을 벽화 감상→너리굴 문화마을→서일농원→건강나라

[교통정보]

- 대중교통 : 안성시내 알파문구 앞에서 북좌리 방면(15-1번) 버스를 이용, 남사당
공연장앞에서 하차하거나 안성시내에서 택시를 이용한다.
- 자가운전 : ①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안성맞춤박물관 입구→대덕터널→
보개면사무소 입구→남사당공연장
② 평택음성고속도로 남안성나들목→안성제2산업단지→보개면사무소
입구→남사당공연장
③ 중부고속도로 일죽나들목→38번국도→안성종합운동장 입구→
보개면사무소 입구→남사당공연장

<사진정보 및 출처: 한국관광공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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