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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세, 亞 5개 도시 유아생활 실태 발표

입력 2011-05-04 10:42:06 수정 2011050410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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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어린이들의 삶을 조명해 볼 수 있는 조사가 발표돼 화제다.

‘베네세 차세대 육성 연구소’는 만 3~6세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유아 일상 생활 및 교육 실태에 관한 설문을 실시했다.

지난 2010년 2월부터 4개월 동안 진행된 이 조사에서는 동아시아 4개국 주요 5개 도시(서울, 도쿄, 베이징, 상하이, 타이페이) 거주 유아들의 일상생활과 교육 실태를 비교해본다.


▲우리나라 국영수, 타 도시 예체능 중시

한국의 미취학 아동들은 타 도시의 아이들보다 예체능을 배우는 비중이 훨씬 적고, 유아기부터 ‘학습’에 중점을 둔 교육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배우고 있는 과외 활동 항목을 묻는 질문에서 타 4개 도시 어린이들은 수영, 미술 등 예체능 활동이 두드러진 반면, 서울은 한글, 영어, 수학 항목이 높은 응답률을 기록해 정규 교육에 앞서 학습 관련 과목에 대한 선행학습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5개 도시 모두 영어가 포함돼 외국어 교육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관심을 알 수 있었으며, 특히 한국과 중국은 그 중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현재 사교육을 받고 있는 어린이는 서울 68.3%, 도쿄 59.8%, 베이징 78.2 등으로 사교육 열풍은 공통적인 특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아 취침 습관, ‘올빼미형’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다른 아시아 도시 어린이들에 비해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잠드는 ‘올빼미족’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 시각을 묻는 질문에서 8시 전에 일어나는 유아비율이 도쿄 85.2%, 베이징 95.6%, 상하이 91.8%, 타이페이 56.6%인 것에 비해 서울 어린이는 38.4%만이 8시 전에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돼 5개국 중 가장 늦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침 시각 역시 늦은 편이었다.

10시 전에 잠든다고 응답한 비율이 도쿄는 79.1%, 베이징 69.6%, 상하이 80.5%에 달했으나, 서울과 타이페이는 각 42%, 33.5%에 그쳤다.


외부활동, 한국이 가장 짧아

아이들의 평균 외출시각과 귀가시각을 조사한 결과 서울과 도쿄 어린이들은 베이징, 상하이, 타이페이 어린이들에 비해 집 밖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짧았다.

가장 오랫동안 외부에서 머무르는 베이징 아이는 평균 9시간 52분 동안 외부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보육시설이 따로 없고 유치원에서 장시간 유아를 맡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보육시설과 유치원이 이원화 돼있기 때문에 두 기관에서 머무르는 시간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유치원 6시간 17분, 보육시설 9시간 37분으로써 두 기관의 차이가 3시간 20분으로 차별화가 되고 있었지만, 한국의 경우 두 기관의 차이는 1시간 정도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 2005년 베네세에서 같은 주제로 조사했던 결과와 비교하면 유치원에 다니는 유아들의 귀가시간이 6시간 5분에서 6시간 45분으로 40분가량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측 조사를 관리, 감수한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이기숙 교수는 “아시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각 도시 유아들의 생활실태에 대해 조사하고 의논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이번 보고서는 각 나라 아이들의 삶을 조명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지표 역할을 할 것이다”며 “또한 향후 각 국의 유아교육 분야 및 육아 관련 산업 전반에서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조으뜸 기자(ced@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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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4 10:42:06 수정 2011050410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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