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줄리엣 클럽'등으로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고민과 아픔을 진지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그려낸 작가 박선희가 이번에는 집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이전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밝고 경쾌한 느낌이었다면, 사계절출판사에서 발간된 '도미노 구라파식 이층집'은 작가의 시선이 더욱 깊어졌다.
이야기 속 몽주네는 전형적인 스위트 홈이다. 하지만 몽주네 구라파식 이층집이 서서히 망가지면서 가족 사이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구라파식 이층집은 몽주네 가족의 가장 행복했던 한때를 품고 있는 장소인 동시에 몽주가 끝끝내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을 나타낸다.
작가는 이러한 집의 상징성을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한 가족의 이야기와 절묘하게 결합시킨다.
한편 무엇보다 이 소설이 청소년문학으로서 이룬 중요한 성과는 몽주라는 주체적인 청소년 캐릭터의 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어른들의 세계를 바라만 보는 관찰자 역할이 아닌 30년 된 집을 수리하는 일은 물론 가족의 역사 복원 또한 몽주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무너진 것이 집이든 사람의 마음이든 간에 결국 그것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마술과도 같은 기적이라고 전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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