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 소아외과 김대연 교수팀은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나이가 생후 1개월이며, 평균 몸무게가 5.5kg인 9명의 종양이 있는 환아들에게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했다.
종양의 크기는 평균 4cm이었으며 수술시간은 3시간정도였다. 종양 부위는 부신의 신경아세포종, 간아세포종 등의 악성종양과 폐분리증, 폐ㆍ횡격막 내 종양 등이다. 수술을 받은 영아들은 최소 2개월에서 5년까지 추후 경과를 관찰하였다.
경과 관찰 결과, 9건 중 악성 종양이 5건이나 되는데도 수술을 받은 영아들 중 재발은 한 건도 없었으며, 상처도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가 입증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환아들에게 최소침습수술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최소침습수술이란 복강경이나 흉강경 같이 배나 가슴을 열지 않고 작은 구멍을 뚫은 뒤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넣고 모니터를 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이다.
김대연 교수는 “최소침습수술은 전통적인 개복 또는 개흉 수술보다 상처 부위가 작고, 수술 후 통증도 적어 회복이 훨씬 빨라 입원기간까지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수술 후 통증에 있어 아픈 것을 울음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아기들에게는 더 좋은 수술법이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성인과 달리 어린이에게 적용하는 최소침습수술은 무척 어려운 수술이다. 몸집이 작고 수술의 난이도도 높으며 어른에 비해 환자수가 적어 소아외과 의사들도 숙련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대연 교수팀은 충수ㆍ담낭ㆍ비장절제술 정도만을 복강경으로 소아에게 적용하던 2000년대 초반 소아외과 분야의 다양한 수술에 복강경을 이용하고 특히 그 전에는 엄두도 못 냈던 신생아에게까지 확대시키면서 국내 복강경 수술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 복강경 수술 치료 클리닉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하였고 다양한 질환에서의 풍부한 수술경험, 빠른 협진 시스템으로 신생아에게서도 고난이도의 시술이 가능한 것 외에 종양절제술과 간절제술, 담관절제술 등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의 수술을 복강경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소아내시경복강경학회에서 발표되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조다연 기자(cd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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