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유행 창시자, 세대를 대물림 하는 가방, 모조품이 가장 많은 가방, 3초 가방.
이 모든 것이 루이비통이 만들어낸 전설적인 수식어다.
이미 하늘나라로 떠난 창립자 루이 비통은 진품인지 가품인지 알 수는 없지만 거리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가방이 된 것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는 전설이다!”
전설1. 타이타닉 침몰에서도 살아 남다
영화 ‘타이타닉’이 흥행에 성공한 이후 하나의 전설이 탄생했다.
타이타닉호 인양 작업에서 루이비통가방을 발견했는데, 열어보니 소지품이 하나도 물에 젖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사람들은 그로 인해 역시 루이비통이라고,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도 손으로 가죽을 자르고 틀을 만들어 징을 박으며, 두 개의 바늘로 가죽을 꿰맨다. 30일 동안 무두질을 거친 천연 가죽으로 만들어진 루이비통 제품은 무두질 과정에서 보호막이 형성돼 오래 사용해도 변형이 되지 않고 우아한 형태를 유지한다.
작은 손지갑 하나라도 8번의 품질검사를 거쳐야 할 만큼 루이비통의 품질 관리는 엄격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제품이 튼튼한 것은 당연한 이치다.
전설2. 루이비통을 구한 마크 제이콥스
루이비통이 시련 없이 현재 최고의 명품으로 자리 잡은 것은 아니다.
품질면에서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변함없는 디자인에 사람들은 실증을 느끼고 심지어 촌스럽다는 생각까지 하게 이른다.
결국 이것은 매출에도 영향을 끼쳐 판매량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루이비통은 특단의 조치로 1997년 뉴욕 출신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를 영입했다.
그는 뉴욕 파슨스 디자이너 스쿨 재학 당시 ‘페리 엘리스 골드 팀블상’, ‘체스터 와인버그 골드 팀블상’, ‘올해의 학생 디자이너상’을 받을 정도로 패션계에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이다.
침체기에 빠져있던 루이비통은 그로 인해 젊고 다이나믹한 루이비통으로 재해석하며, 5년마다 매출을 2배로 올리며 루이비통의 새 역사를 써내려갔다.
그래피티 가방의 탄생 배경은?
프랑스의 상송 가수이자 스타일 아이콘인 제인 버킨과 세르주 갱스부르 사이에서 태어난 달 샤를로트 갱스부르.
그녀가 사는 파리의 어느 아파트에 놀러 간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는 군데군데 칠이 벗겨지고 샤를로트가 검은 펜으로 마구 낙서해 놓은 낡은 루이비통의 트렁크를 발견했다.
이것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것이 바로 낙서 같은 글자 프린트가 들어가 있는 루이비통 그래피티 가방이다.
전설3. 모조품의 전설, “정말 진품인 줄 알았다니까요!”
루이비통은 1854년 파리 중심가에 첫 매장을 열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여행용 트렁크를 내놓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후 여러 번 디자인을 바꾸었음에도 루이비통이 처음 고안한 빨간 줄과 격자무늬 문양의 모조품이 성행했다.
1896년 루이비통의 아들 조르주 비통은 고민 끝에 아버지 이름의 이니셜 LV와 꽃과 별 무늬를 계속 반복해서 조화시킨 모노그램 패턴을 창안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탈리아를 비롯해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모조품이 활개를 치고 있으며 그 수준은 본사 직원도 헷갈려할 정도라고 한다.
몇 년 전 유명한 스타일리스트 패트리샤 필드마저 뉴욕 패션위크에 앞서 루이비통 가방 모조품을 구입하다가 경찰에게 저지당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그녀의 말인 즉, “정말 진품인 줄 알았다니까요!”
TIP. 쇼핑 고수에서 입수한 루이비통 가방 진품 판별법은?
1. 조각이 아닌 한 장으로 이어져 있는 부드러운 통가죽을 사용한다.
2. 모노그램 무늬가 맞닿는 재단선 부분의 무늬가 어긋나지 않고 맞아떨어진다.
3. 본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본드 냄새가 난다고 무조건 모조품은 아니다.
4. 봉제 실은 가죽과 동일한 갈색이다.
5. 가방 안쪽에 규칙적으로 짜여진 진한 갈색의 캔버스 생지가 대어져 있다.
6. 자물쇠나 금속 장식은 황동에 1.5마이크로미터 두께로 금도금되어 있다.
이밖에도 진품과 모조품을 구별하는 노하우가 더 있지만 그 구별법이 알려지면 진품과 더욱 비슷한 모조품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전설은 계속 된다
루이비통은 과거로부터의 전통을 지키면서 동시에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고 있다.
1993년의 비즈니스맨을 위한 타이가 에피시아 라인, 1997년의 타이가 아카주 라인, 그밖에도 초창기의 모노그램 캔버스 라인, 백 년이 넘은 다미에 라인 등 루이비통의 모델들은 그것이 루이비통의 전통에 충실하든 다소의 파격이든 그것 자체가 하나의 전통이며 전설이다.
파리의 매장은 물론 공항의 면세점에서 사람들이 루이비통을 사기 위해 몰려드는 것은 그러한 전통과 전설에 대한 열망이며 동경인 것이다.
<도움말>
․ 에디터 T의 스타일 사전(김태경/삼성출판사)
․ 이것이 명품이다(조미애/홍시)
․ 사진: 루이비통 홈페이지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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