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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봄페스티벌 ‘배신’

입력 2011-06-13 14:15:46 수정 2011061314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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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거미는 오는 6월 16일부터 26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봄 페스티벌의 마지막 작품인 ‘배신’을 공연한다.

‘배신’은 등장인물들인 로버트, 제리, 엠마의 삼각관계와 혼외정사, 불륜을 소재로 한다. 제리와 엠마는 7년 동안 밀회를 즐겼던 불륜의 관계이고, 엠마와 로버트는 부부관계이다.

공교롭게도 제리와 로버트는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할 만큼 아주 절친한 친구 사이이다. 아주 오랜 시간 이들의 불편한 삼각관계는 지속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영화의 '플래시 백' 처럼 극이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데 있다.

한 중산층의 삼각관계와 같은 진부한 내용일 수 있지만, 첫 장면부터 모든 것을 알고 보는 관객은 결말로 갈수록 등장인물들이 젊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작품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배신을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배신 사이사이에 있는 자기합리화를 발견하게 된다.

이처럼 나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나르시시즘의 비극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한편 2011년 봄 페스티벌은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들의 첫 번째 페스티벌로 타 극장에서 공연되지 않는 초연작으로만 기획하여 창작실험의 무대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 (ks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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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3 14:15:46 수정 2011061314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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