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를 통해 각 도서 분야별 독서 동향을 알아보자.
▲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가 필요하다- 문학
상반기 문학 분야는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에세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청춘들을 위한 인생 강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해인 수녀의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 아침편지 고도원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가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보듬었다.
‘바보 빅터’,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등과 같이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도 큰 관심을 받으며 다양한 에세이물이 기획됐다.
국내 소설 분야에서는 황석영의 ‘낯익은 세상’, 최인호의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공선옥의 ‘꽃같은 시절’, 정유정의 ‘7년의 밤’ 등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들이 출간됐다.
해외 소설 분야에서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수상한 라트비아인’ 등 유럽권의 소설들이 주목을 받았고, ‘에메랄드 아틀라스’,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 등과 같이 다양한 장르의 소설들도 인기를 끌었다.
▲ 정의로운 사회에서 행복한 마음을 꿈꾸다- 인문교양/종교/예술
‘정의란 무엇인가’가 선봉에 서서 정의와 사회를 화두로 한 ‘국가란 무엇인가’,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 등의 책이 주목을 받았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와 같은 현실성 있는 심리교양서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철학이 필요한 시간’, 러셀의 ‘로지코믹스’ 등이 돋보였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이 10년 만에 출간돼 반향을 일으켰고, 어산지를 다룬 ‘위키리크스’ 2권도 화제였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의 김정운은 TV 출연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종교 분야는 故이태석 신부의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가 큰 사랑을 받았고 ‘천국’ 관련도서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예술 분야는 JYJ의 뮤직에세이, 드라마 '드림하이' 메이킹북, 저스틴 비버 화보집 등 연예인 관련 책들이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 '장하준 파워' 여전했고 '연습 2종'은 새로 떴다!- 비즈니스/자기관리
비즈니스와 경제 분야는 지난 해 연말을 강타한 '장하준 파워'가 여전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종합 1위에 오랜 기간 머무르며 신자유주의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주도했다. 장하준 교수의 전작인 ‘나쁜 사마리아인들’도 새로운 조명을 받았다.
자기관리 분야는 일본발(發) 열풍이 거셌다. 도쿄대 출신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생각 버리기 연습’, ‘화내지 않는 연습’ 등 '연습 2종'은 출간되자마자 많은 독자들의 손길을 탔다.
엘리트 출신 스님이 펼쳐놓는 간단하지만 핵심적인, 이른바 '깨달음이 있는 자기계발론'이 독자들에게 강하게 어필된 것으로 보인다.
이민규, 이지성 등 국내파 자기관리서 저자들의 신간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영어 훈련과 아이폰 열풍에 따른 새로운 경향 반영- 어학/컴퓨터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험용 독해만 강조되던 리딩 분야에도 새로운 경향이 반영됐다.
‘영어 슈퍼 리딩 훈련’은 미국 교과서에서 뽑은 지문으로 원어민 수준의 단어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순식간에 베스트로 자리 잡았다.
토익의 경우 꾸준히 사랑받는 '모질게 토익 이코노미 시리즈' 4 권과 주관사인 ets에서 출간된 보카와 기본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컴퓨터 분야의 경우,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티브잡스 열풍은 '파워포인트'를 대체할 '키노트'와 '프레지'를 다룬 책의 출간을 가능하게 했다.
앞으로도 기존에 없었던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룬 책의 출간이 기대된다.
▲ 똑똑한 그림책, 진화하는 학습만화- 유아/어린이
아이들의 책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연 그림책과 동화책이 있지만 최근에는 학습만화와 같은 학습 관련서 위주로 시장이 바뀌고 있다.
학습만화의 돌풍을 일으킨 ‘마법천자문’의 인기도 여전하고, ‘내일은 실험왕’, ‘수학도둑’,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시리즈 등 재미와 학습을 모두 만족시키는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
유아 대상 그림책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숨바꼭질을 통해 집중력을 키우는 ‘똑똑한 그림책’과 재미있게 수세기 개념을 익히는 ‘100층짜리 집’ 등이 새롭게 유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백희나, 최숙희, 앤서니 브라운 등 대표 작가들의 그림책 인기도 여전하다.
▲ 공부법도 EBS 열풍, 십대의 마음을 읽어라- 청소년
청소년 분야에서는 학습법 관련 도서들이 베스트 상위에 자리 잡았다.
‘EBS 공부의 왕도’, ‘17세의 공부법’ 등과 같이 EBS 방송과 관련한 공부법 도서들이 눈에 띄었다.
단순히 공부의 방법만 나열한 책이 아닌 학생 또는 선생님들의 실제 경험과 고민에서 비롯된 생생한 체험이 담긴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예일대 유학생의 진지한 고민이 담긴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도 출간이후 꾸준히 베스트 순위를 지키고 있다.
조금 독특한 형식의 어휘책이 출간되어 반향을 일으켰다.
‘십대를 위한 재미있는 어휘 교과서’는 쉽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청소년들에게 어휘 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켜줬다.
▲ TV, 독자들의 마음을 훔치다!- 가정/취미실용/여행
취미실용은 상반기 내내 고현정, 유진과 함께 스타킹 출연자 숀리 등 연예인 저자의 책이 인기몰이를 하며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다.
자녀교육서 역시 TV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겠다. 아이의 심리를 탐구하는 EBS 다큐 관련 도서들이 자녀교육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여행 분야는 국내여행 및 캠핑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테마의 국내여행 안내서와 캠핑책이 인기를 끌었다.
최대 여행지 중 하나였던 일본의 지진, 원전피해로 일본여행 관련 서적의 판매가 줄었지만 유럽 여행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 만화, '강풀'에 빠지고 '드라마'에 반하다!- 만화
상반기 만화 분야는 영화 원작만화와 드라마 영상만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를 강타한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인기는 강풀 작가의 전작 ‘아파트’, ‘26년’, ‘바보’ 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강풀의 신작 ‘당신의 모든 순간’까지 출간되며 강풀의 모든 작품이 영화화될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또한 드라마 영상만화라는 장르가 새롭게 두각을 나타낸 한 해로 ‘시크릿 가든’의 인기에 힘입어 그 영상을 그대로 만화구성으로 옮겨 놓은 ‘시크릿 가든 드라마 영상만화’가 큰 사랑을 받게 만들었다.
이 큰 성공은 ‘마이 프린세스’, ‘드림하이’, ‘49일’ 등 드라마 영상만화의 연속적인 발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 한국 문학의 새로운 한류 돌풍- 외국도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 ‘Please Look After Mom’이 미국에서 출간되어 큰 주목을 받으며 국내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Eat, Pray, Love’ 와 ‘Justice’가 꾸준한 반응을 보이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Wimpy Kid 시리즈도 후속편 출간에 힘입어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일본은 3월 대지진의 여파에도 한류 관련 서적과 ‘유희왕 마스터가이드’, ‘To Loveる ダ-クネス’ 등이 큰 사랑을 받았고, 2011년 신간 무크지가 많은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사진집 <未來ちゃん>은 어느 대스타의 사진집보다 더 큰 인기를 모으며 상반기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자료제공: 예스24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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