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25일은 우리 역사에서 결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날이다. 그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으며, 지금도 여전히 그로 인해 아픈 사람들이 있다.
키위북스에서 출간된 '큰 기와집의 오래된 소원'은 6.25 전쟁에 휘말린 한 가족의 아픔과 비극을 그들이 살던 큰 기와집의 시선을 통해 담담하고 깊이 있게 그려 낸 이야기이다.
갑자기 일어난 전쟁으로 인해 미루네 가족의 평화로운 삶은 산산조각이 난다.
아버지는 북쪽으로 끌려가고, 할아버지는 고문으로 목숨을 잃는다.
전쟁이 끝났지만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는다.
돌아오지 않는 어버지를 향한 미루와 정아, 큰 기와집의 오래된 소원은 언제쯤 이루어질까.
미루와 정아는 집을 떠난 가족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른 채 60여 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만날 수 없는 가족을 향한 끝없는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대변한다.
수묵화 같은 그림의 색채는 너무 아파 오히려 아프다는 말을 할 수 없고 마음으로만 삵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준다.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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