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가 아니라고 한다.
교육 투자비용과 성적이 비례가 되고, 그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부모를 가진 아이들이 그 만큼 더 좋은 점수를 받아간다.
'물려줄 게 없는 부모는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라(명진출판 펴냄)'는 자녀와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지금도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아버지의 이야기다.
저자는 무협 소설 작가이자 막노동 일꾼으로 아내와 세 아이를 부양하고 있는 전형적인 가난한 가장이다.
먹고살기에도 빠듯한 집안 형편 때문에 아이들 교육에는 전형 신경 못 쓰던 그가 큰딸의 교육에 팔을 걷어붙이게 된 이유는 '가난의 대물림'만은 피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학원에 보낼 형편도, 직접 가르칠 능력도 없는 아버지에게 비빌 언덕이라곤 학교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아이가 선생님을 찾아가도록 훈련시키고 논술에 대비하기 위해 매일 신문 칼럼을 오려 건넸다.
방학이면 돈 안 드는 전시회나 공연을 보여주려고 정보 찾기에 혈안이 됐다.
보통 부모라면 한두 번 이야기하거나 혼내고 말 일을 끈질기게 이야기하고 설득해 아이를 서서히 변화시켰다.
그 변화는 중1학 때 반 27등에서 중3 마지막 시험에서 전교 1등이라는 성적으로 나타났고, 최종적으로 고려대 경영학과에 합격한다.
경제 순위로 치면 꼴찌에 가까운 아버지지만 자식 연구 면에서는 1등이 되고도 남을 이 아버지의 열정과 부지런함은 다른 부모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점이다.
저자는 '우리 집은 경제 형편이 어려워서 안 돼', '우리 애는 머리가 안 따라줘서 안 돼'라는 말을 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부 습관이 안 잡힌 아이를 책상에 앉히고 지속적으로 격려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부모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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