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함께 가다 엄마 잃어버리면 절대 어디 가지 말고 그 자리에 있어. 엄마가 찾아 갈게. 알았지?”
어렸을 적 어디를 갈 때마다 항상 하시던 말씀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를 놓치면 그동안 들었던 당부는 잊고 본능적으로 엄마를 찾으러 돌아다닌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엄마’(주니어북스 펴냄) 속 주인공 희진이도 마찬가지였다. 엄마와 함께 마트로 쇼핑을 간 희진이는 여기저기 신기한 것들에 눈이 팔려 그만 엄마를 잃어버리고 만다.
외칠 수 있는 만큼 큰 소리로 엄마를 불러보지만 엄마가 나타나지 않아 직접 찾아 나선다. 엄마랑 똑같이 빨간 구두를 신은 아주머니, 엄마처럼 푸른색 원피스를 입은 아주머니, 어마처럼 날씬한 아주머니를 보면서 엄마라고 불러보지만 번번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엄마가 아니었다.
희진이가 엄마를 찾을 때 까지의 과정은 실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감정 이입을 일으킨다. 마치 내 아이가 나를 찾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내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크레파스로 그린 따뜻한 그림체와 이야기가 어우러진 이 책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사랑의 감정은 배가 되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