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로나, 모습으로나 대왕님이셔.” / 나비들이 받들어 줘, 나비 왕이 되었다.// 호랑 무늬 날개로 꽃밭에 가니 / “임금님 오셨네. 나비 임금님!”/ 임금이라며 특별한 대접.// 나비 나라, 꽃 나라가 서로 돕고 있지./ 우린 열매를 맺게 해 주고/ 꽃은 우리에게 꿀을 주거든.// “평화롭게 삽시다. 호호호”/ 꽃 나라 꽃들이 모두 웃었지.// 나비의 왕, 내가 누구~게?
수수께끼와 동시의 만남, ‘내가 누구게’(사계절 펴냄)가 출간됐다.
우리나라 동시문학의 거장 신현득 시인의 스물네 번째 동시집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간되는 수수께끼 동시집이기도 하다.
크고 작은 동식물과 자연 현상, 인물 등을 소재로 한 37편의 수수께끼 동시가 실려 있다.
시인은 어린아이 특유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작고 여린 생명, 하찮아 보이는 사물 하나에도 동심을 불어넣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와 2부는 달팽이, 개구리, 개미, 고슴도치 등 동물에 관한 시들로, 주로 작고 약한 동물들을 다루고 있다. 몸집이 큰 동물이라 할지라도 기린이나 낙타처럼 남을 해치지 않는 초식동물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3부와 4부에서는 식물과 무생물, 자연 현상을 소재로 한 시들을 다루고 있으며, 5부에서는 설문대 할망, 피노키오, 콜럼버스 등 주로 신화나 역사, 동화 속 인물을 다룬 시들로 엮었다.
또한 ‘냠냠’, ‘나도 편식할 거야’ 등으로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화가 설은영의 발랄하고 재치 넘치는 그림은 수수께끼 동시를 더욱 빛나게 한다.
시와 절묘하게 배치한 원생의 강한 일러스트는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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