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무언가를 떠나보내야 할 때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그동안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을 추억으로 남겨둬야 하고,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을 다시금 억눌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기간이 지나면 감내해온 만큼 성장한다. 그래서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하지 않는가.
‘커다란 새’(한솔 수북 펴냄)은 소중한 무언가를 떠나보낼 줄 아는 용기와, 그 뒤에 찾아오는 외로움을 견대는 모습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책이다.
방 안에서 함께 지내던 작은 새가 커지면서 아이는 어쩔 수 없이 새를 떠나보낸다.
힘겹게 외로움을 견디던 아이는 작은 새한테 안부 인사를 하며 종이 새를 날린다. 그러자 작은 새가 날아 왔다.
하지만 작은 새도 아이도 예전의 서로 의지만 하던 모습이 아닌 마음의 성장을 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이 책은 무섭고, 험하고, 거칠다고 느껴도 한 발 내딛고, 스스로 가두어둔 자아를 풀어줄 때에만 갇혀 있던 나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있다.
스토리와 더불어 그림 또한 주목할 만하다.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하나 이야기와 함께 읽다보면 은은하게 밀려드는 빛들처럼 환상으로 가득하다.
요란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우울하지도 않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힘과 섬세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그림은 이지선 작가만의 그림 세계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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