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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여주인공에게 시한부 삶 안겨 준 ‘담낭암’이란?

입력 2011-08-03 10:46:02 수정 2011-08-03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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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연애라곤 해본 적 없이 나이만 먹은 노처녀, 이연재.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지만, 때 아닌 조직검사를 하게 된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 온 청천벽력과 같은 ‘담낭암’ 판정. 게다가 남은 생의 기간이 고작 6개월뿐. 드라마 ‘여인의 향기’ 속 이야기다.

연재에게 시한부 삶을 안겨 준 담낭암은 발생 빈도가 낮은 희귀한 암에다가, 특별한 증상이 없다.

게다가 암의 발견이 늦을수록 수술도 어려워진다.

규칙적인 건강검진과 일상생활에서의 예방이 중요시되는 담낭암에 대해 을지대학병원 외과 이민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남성보다 여성에서 2~3배,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호발

쓸개라고도 부르는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소화액인 담즙을 저장하는 주머니로, 보관과 동시에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담낭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것을 담낭암 이라고 하며, 아직 발생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담낭 내에 담즙 성분의 일부가 굳어져 생긴 담석이 생긴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담낭암은 소화기계에서 발생하는 암종의 3~4%를 차지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2~3배 많이 발생하며,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자주 발견된다. 또한 담낭암 환자의 70~90%가 담낭 결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모든 담낭 결석 환자 중 담낭암이 발견되는 빈도는 1% 미만이다.

담낭암에 대한 진단 기술의 발달과 복강경 담낭 절제술의 보급으로 과거에 비하여 초기 병기에 있는 환자들의 진단률이 높아졌고, 담낭 결석이나 담낭 용종의 진단이 용이해짐에 따라 담낭 절제술도 증가하게 되어 진행성 담낭암의 유병률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

진행성 담낭암 환자에서는 수술 당시의 병기에 따라 수술 후의 생존율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담낭암의 조기 진단은 예후 개선에 기여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라 할 수 있다.

▲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담낭암의 증상으로는 동통, 체중 감소, 소화 불량, 촉지 되는 종물, 황달, 발열 등이 있지만, 담낭암 진단에 특이 하다고 할 만한 증상은 없다.

이처럼 초기에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환자들이 진행암 단계에서 발견되므로 생존율은 다른 암종에 비해 낮은 편이다.

담낭암의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이
시행된다. 대개의 경우 높은 민감도를 보이는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견되며, 최근에는 이를 통해 작은 암이나 조기의 암이 발견되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후 혈액검사를 통해 알파태아단백(alpha-fetoprotein), 암 태아성 항원(CEA) 및 CA 19-9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는지 확인하는데, 이는 담낭암에 걸렸다고 해서 반드시 높아지는 수치는 아니므로 보조적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될 시 수술 불가

담낭암의 완치를 위한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이다. 하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은 진단 당시에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어 수술이 불가하다.

만약 수술이 가능하다면 담낭암이 담낭벽의 어느 층까지 침범하였는지에 따라 수술 범위가 달라지며, 암의 병기와 종양의 위치에 따라 담낭뿐 아니라 담낭과 가까운 장기 및 조직을 함께 절제할 수도 있다.

수술요법 시행이 힘든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통증 경감을 위해 담낭절제술과 도관을 이용한 담즙 외배액술이나 간관공장문합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항암제에 의한 화학요법은 암이 전이되어 수술이 힘든 경우나 수술 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들의 성장을 막기 위해 시행되며, 부작용으로 식욕저하나 구역질, 빈혈, 백혈구감소, 탈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항암제 사용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방사선요법은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담관 폐색이 개선되어 황달이 완화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는 확실히 증명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 규칙적인 건강검진은 조기 발견의 지름길

아직 담낭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담낭암의 위험인자들을 숙지하여 일상생활에서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간흡충증과 같은 만성 간담관 내의 기생충 감염에 주의해야 하는데, 익히지 않은 민물고기의 섭취를 피하고 감염 시에는 바로 치료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간내 담석증, 석회화 담낭과 같은 선천성 기형 등은 절제술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제거해주는 것이 좋으며,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규칙적으로 건강 검진을 실시할 것을 권한다.

일반적으로 암환자들은 소화기능이 활발하지 않아 식욕이 저하되어 있고, 치료도중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음식물 섭취가 힘들어질 수 있다. 따라서 육류 등의 지방질 섭취를 줄이고 채식위주의 식습관을 가지며,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고열량의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소화기계의 진행성 암의 경우 종양의 크기가 커서 음식이 내려가는 길을 막아 식후에 더부룩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입에서 모두 잘게 씹어내어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lshstor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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