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작가들의 신작 동화를 모은 ‘새우젓 탐정’(교학사 아동도서출판부 펴냄)이 나왔다.
표제인 ‘새우젓’과 ‘탐정’이라는 이질적인 두 단어가 만나 의외의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이야기다. 새우젓 냄새로 외삼촌의 잃어버린 ‘엄마’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내는 꼬마 탐정 방규의 활약을 그렸다.
1회 수상자인 은이정작가의 ‘개미 귀신 보내기’는 상상 속에서 만들어 낸 ‘개미 귀신’을 통해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려는 아이의 아픔과 심리 변화를 새로운 형식 속에 생생히 녹여냈다.
이웃 아저씨와의 따뜻한 교감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린 홍은경작가의 ‘지하 방 그 아저씨’, 오은영작가의 이름 때문에 놀림받는 아이의 자못 심각한 고민을 재치 있게 그린 ‘마귀가 천사를 만난 날’, 같은 아파트 친구도 학원 친구도 아닌, 내 맘에 꼭 드는 새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아이의 소망을 친구를 파는 인터넷 쇼핑몰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풀어 낸 ‘친구를 파는 가게’ 등 서로 다른 재미와 감동을 안겨 주는 다섯 편의 단편 동화가 실려 있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했던 강소천 선생을 기념하기 위한 소천아동문학상의 수상 작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살린 필력으로 따뜻함과 용기를 어린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기자(sek@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