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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겪는 제2의 사춘기 ‘폐경기 증후군’

입력 2011-08-22 13:17:29 수정 2011082213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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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장인 김윤지 씨(25세)는 얼마 전부터 신경이 무척 예민해진 엄마 때문에 걱정이 크다. 사소한 일에도 벌컥벌컥 화를 내거나 눈물을 보이는 일이 많아지면서 식구 모두가 은근히 엄마 눈치를 살필 정도다.

밤에 잠도 잘 못 주무시고, 어디가 아프지는 않은데 갑자기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순식간에 땀을 흘리시는 모습이 여간 걱정되는 것이 아니었다.

회사 친구들에게 이러한 걱정을 털어놓자 ‘폐경기증후군’일 수 있으며, 산부인과에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 주말 엄마와 함께 병원을 찾기로 약속했다.

▲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엄마들의 사춘기_폐경

여성이 나이가 들어 난소가 노화되고 기능이 떨어지면서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폐경이다.

폐경은 대개 40대 중후반에서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때부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약 1년까지를 폐경이행기, 흔히 ‘갱년기’라고 한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약 4~7년 정도의 기간 동안 다양한 증세가 나타나는데, 폐경은 난소의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질병처럼 두려워하거나 겁먹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간혹 정서적, 신체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너무 급격히 겪게 되면서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심각한 경우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안면홍조와 골다공증, 폐경기에 가장 주의해야

폐경이 왔다고 해서 모두가 고통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급작스런 몸의 변화로 인해 대부분 작고 크게 이상 증세를 겪고는 한다. 폐경이 오면서 가장 흔하게 겪는 질환은 골다공증이다.

난소에서 나오던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뼈의 칼슘도 급격히 줄어 골밀도가 낮아진다. 때문에 일상생활 중 허리나 무릎, 손목관절 등에 통증이 생기고 작은 충격에도 골절되기 쉬우므로 폐경기 이후에는 넘어지거나 어디 부딪히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다른 흔한 증상은 안면홍조와 수면장애다.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가슴, 목, 얼굴 부위가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리적인 불안함과 초조함을 동반한 두통과 우울증, 수면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가 남성에 비해 줄어들어 이때에 생기는 복잡한 감정들을 잘 조절하지 못하기도 해 폐경기를 ‘제2의 사춘기’라고도 부른다.

▲ 폐경기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

폐경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폐경기 증후군은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세와 정도에 큰 차이가 있다. 폐경기를 수월하게 넘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필요하다.

스스로 폐경이라 생각해 불안과 초조, 심리적 박탈감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악화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에는 취미생활이나 봉사활동 등 신경을 다른 곳에 집중시키고 즐거움을 찾아 마음의 안정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중요하다.

폐경기 증후군에 좋은 음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여성호르몬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을 주는 자두, 성호르몬을 만들어 내는데 도움을 주는 무화과와 바나나,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들어 있는 콩, 그리고 여성호르몬이 많이 들어있는 석류와 칡즙 등이 있다.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은 “폐경은 여성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거쳐가는 신체적 변화의 한 과정이며, 질병이 아닌 자연적인 현상이다. 그러므로 걱정하거나 두려워하기보다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며, 주변 가족들의 관심과 격려가 힘든 시기를 헤쳐 나가는데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다. 하지만 폐경기 증후군이 남들보다 심하다고 느껴질 때에는 반드시 산부인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 보아야 한다. 의사 처방에 따른 호르몬제 복용을 통해 폐경기 증후군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기 건강을 대비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lshstory@kmomn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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