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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유행을 돌아보는 '옷에 날개를 달다'

입력 2011-08-25 13:45:57 수정 2011082513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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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은 ‘손경자 복식자료 기증전-옷에 날개를 달다’전을 지난 7월 18일부터 오는 10월 17일 까지 박물관내 기증실에서 연다.

원로 복식학자인 손경자선생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 현재 까지 550 여점에 달하는 국내외의 복식관련 자료를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한 자료들은 손경자 선생이 즐겨입던 1960년대 옷과 구두 등이다. 개인의 취향과 시대유행이 잘 드러난다.

전시는 손경자 선생이 직접 입던 옷과 신발, 선생의 부모님께서 입으셨던 옷, 중국(묘족), 몽골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전통복식 등으로 구성됐다.

손경자 선생의 평상복은 늘 갖추어 입고 다니는 것을 즐겼던 개인의 취향이나 패션에 앞서갔던 모습이 잘 드러난다. 개인연구에 있어서도 양장의 디자인을 한복에 도입하거나,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했을 뿐 아니라 이러한 복식을 본인이 즐겨 입었다.

선생의 어머니 또한 누에를 길러 실을 짜고 그것으로 직접 옷을 해 입힐 만큼 솜씨가 좋았는데, 어머니 이이희씨가 직접 지으신 두루마기와 저고리도 기증되어 이번 전시에 나와 있다.

기증품 가운데 백미는 혼례복인 활옷이다. 1962년 세검정 근처 세물전(혼례나 상례복을 대여해 주던 상점)에서 구입한 것인데, 1910년대 만들어진 것으로 화려한 모란봉황수가 놓여진 귀중한 자료이다.

이외에도 중국 묘족의 복식 등 다른 나라의 전통복식도 다양하게 기증되어 장차 국립민속박물관의 국외 민속자료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도 평생 복식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에 몸담고 계셨던 분이 직접 사용하고 수집한 복식자료라는 점은 기증품의 의미를 더해 준다. 특히 국외 전통복식은 국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았던 1980년대부터 현지에서 직접 모은 것으로 민속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최근 기증문화활성화를 위해 역대 기증자의 명단을 게시하는 ‘기증자의 벽’을 설치하였으며, 기존에 상설로 되어 있던 기증실의 운영을 1년에 2-3개의 특별 기증전을 개최하는 방식으로 바꾸어 운영하고 있다.

손경자 복식자료 기증전-‘옷에 날개를 달다’는 운영방식 변경 이후 첫 전시이다.

한편 이번에 물품을 기증한 손경자 선생은 1956년 수도여자사범대학 가정과를 졸업하고, 1959년 수도여자사범대학(현 세종대학교) 가정학과 의생활전공 교수로 부임하여 1995년 정년퇴임까지 제자 양성에 힘썼다. 저서인 ‘의상디자인畵기본(1986)’은 선생이 손수 스타일화를 그리고 쓴 것으로 국내전문가에 의해서 처음 출간된 스타일화 전문서적이기도 하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ks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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