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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영화 ‘도가니’

입력 2011-08-30 11:11:10 수정 2011083011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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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충격과 이슈를 담은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역시 묻혀져 버릴 뻔한 충격적인 진실을 다룬 또 하나의 실화 영화 ‘도가니’가 오는 9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사건들은 영화의 좋은 소재가 된다.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관심도를 높이기에도 유리하고, 리얼리티와 탄탄한 스토리를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무엇보다 사건 자체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들의 관심과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영화로 ‘살인의 추억’, ‘그놈 목소리’, ‘아이들’이 있다. 이른바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으로 불리는 사건을 영화화 한 것으로 각각 1980년대 화성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1991년 이형호군 유괴사건, 1991년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세 작품 모두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진범이 잡히지 않은 채 끝난 사건들로 영화 속에서 보여줄 엔딩에 대해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특히 ‘아이들’ 개봉 이후에는 실제 아이들의 부모들이 인터뷰에서 아동범죄 공소시효 폐지에 대해 언급하기도 하면서 약 5만 명 이상이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는 영화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며 실제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공지영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도가니’는 지난 2000년부터 5년간 광주의 한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일어난 아동 성폭행 사건을 다루고 있다.

당시 피해학생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지만, 가해자들은 자신이 가진 권력을 교묘히 이용, 집행유예와 징역 10개월 등 터무니 없이 가벼운 형량이 내려졌다.

사건에 대한 신문 기사를 읽던 공지영 작가는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그들의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통역되는 순간 법정은 청각장애인들이 내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는 한 줄의 글을 읽고 이미 집필을 시작한 다른 작품을 덮고, 소설 ‘도가니’를 쓰기 시작했고, 다음 연재 시 1,600만 클릭이라는 엄청난 조회수를 올리며 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또한 군 시절 소설을 읽은 공유가 영화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소설 ‘도가니’는 영화 ‘도가니’로 다시 한번 재창조되었다. 여기에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전작 ‘마이 파더’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던 황동혁 감독이 합류했다.

황동혁 감독은 “전작에 이어 또 실화가 소재이고, 어두운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사건의 피해자들과 관계자들이 지금까지도 재조사 및 항소를 요구하는 등 많은 노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영화로 만들어지면 그런 노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연출을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극 중 인권운동센터의 간사 서유진 역을 맡은 정유미 역시 “내가 하는 영화작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좋겠다”며 어느덧 잊혀진 이 끔찍한 사건에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검색어 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영화 ‘도가니’에 대한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은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됨으로써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ks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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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30 11:11:10 수정 2011083011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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