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결혼 후에도 여성들이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인생을 설계한다. 이 때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것은 여성 본인의 건강이다.
그 중 관절에 있어서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생리, 임신, 출산 등 신체적 변화를 많이 겪기 때문에 관절질환에 취약하므로 미리 관절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하이힐 즐겨 신는 20대, 연골연화증 주의
20대의 젊은 나이에 무슨 관절질환이냐며 코웃음 칠 수 있지만 관절 부위 중 연골이 약해져 욱신거리는 통증을 나타나는 ‘연골연화증’은 젊은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관절 주변의 근력 약화, 하이힐 착용이 관절에 무리를 주는 주된 요인이다. 특히 무릎관절 중 슬개골에 위치한 연골은 외부의 충격과 체중까지 견뎌내는 완충 작용을 하는데 계속 무리를 가하면 물렁뼈가 약해져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무릎근육을 강화시키고 경직된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만약 자신의 관절상태가 좋지 않다면 딱딱한 바닥에 무릎을 끓거나 쪼그리는 자세는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발의 사이즈와 잘 맞고 편한 신발을 항상 착용하고 등산이나 조깅 등 격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 육아, 가사일에 지친 30대, 산후풍(산후관절통) 조심
최근 결혼연령이 높아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초산을 겪는 산모의 평균 나이가 만 30살이 넘었다고 한다. 임신한 후에는 출산 시 골반의 확장이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인체 내 모든 관절이 이완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아기를 낳은 후, 이완된 관절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아기를 안거나 가사 일을 무리하게 하게 되면 골반을 포함한 손목 등 모든 관절이 쑤시고 시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신경통을 야기하거나 퇴행성관절염을 가속화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하는데 특히 제왕절개술로 출산을 하거나 수유를 너무 오래하거나 하지 않는 경우는 관절회복이 더 늦어질 수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기를 안을 때 보조 띠를 사용하거나 청소를 할 때도 최대한 도구를 사용하여 관절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 제 2의 인생 시작하는 40대 이후, 퇴행성관절염 극복해야
인체는 일종의 소모품과 같아서 나이가 들수록 모든 신체 기능들이 서서히 약화되는데 관절 역시 그 중 하나다. 중년에 들어선 많은 여성들이 관절 부위에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는데 심하면 관절강 내에 물이 차는 증상까지 나타난다.
이는 연골이 닳아 가시처럼 뾰족해진 뼈 끝이 주변 힘줄이나 인대 등을 손상시켜 생긴 염증의 보상작용으로 몸에서 과도하게 윤활액이 분비되어 생겨 나타나는 것이다. 이 때 생긴 윤활액은 관절의 상태가 좋아지면 저절로 감소한다.
관절염이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체중을 지탱하고 외부충격으로부터 뼈를 보호하는 무릎이지만 이 밖에도 손가락, 발목, 고관절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현한다.
관절, 척추 전문 튼튼마디한의원 안양점 민유식원장은 “관절은 한번 손상되면 원래 건강한 상태로 회복되기가 무척 어렵다. 관절이 손상되기 전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야 퇴행성관절염의 발생을 늦출 수 있다. 관절은 콜라겐 성분과 동일한 ‘교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를 많이 함유한 곰탕, 도가니탕, 뼈째 먹는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이미 관절에 문제가 생겼다면 모자람을 채워주는 보법(補法)의 원리를 이용해 관절의 구성성분인 ‘교질’이 함유된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lshstor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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