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전설의 달밤’은 오는 9월 1일부터 9월 1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2관 (구 이다 2관)에서 공연을 한다.
지난 2003년 극단 창단 무대로 ‘나생문’을 올려 많은 연극팬들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13월의 길목’, ‘라이겐’등 관객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는 극단 수가 올해 창작 신작으로 ‘전설의 달밤’을 무대 위로 올린다.
이번 작품은 강원도 화진포의 실제 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새롭게 창작됐다. 호숫가의 전설을 둘러싼 다섯 사람의 비밀과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과 섬세한 표현 기법으로 담아낸다.
우리에게 친숙한 지역의 전설과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다섯 사람의 비밀,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진실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심리 깊숙한 곳의 본성을 솔직하게 다룬다.
이를 통해 평소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진정한 우리 자신 또는 타인의 진실과 마주하게 하며, 그 불편한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의 모습을 다시 보게 한다.
또한 우리의 ‘바리데기’ 설화를 새로운 시각과 해석으로 해체하여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누린바 있는 희곡 ‘에비대왕’의 작가 홍원기의 극작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 역시 전설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연극 ‘전설의 달밤’에는 의미심장한 달밤의 무대를 채워갈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돋보이는 작품을 기대하게 한다.
TV와 연극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열정으로 감동의 연기를 선보이는 최용민이 전직 머구리 규명 역을, ‘오이디푸스’, ‘돐날’ 등의 작품으로 안정감 있는 섬세한 연기를 추구하는 김은석이 대학교수 명각 역을, 역시 연극, 영화, TV 드라마 등 다방면에 활발히 활동하는 장원영이 소방관 각수 역을 열연하며 무대의 중심 축을 우뚝 세워간다.
작품의 유일한 여배우이며, 본 작품을 통해 끝까지 사랑을 기다리는 지고 지순한 카페여주인 역에는, 연극 ‘이오카스테’에서 운명에 대적하는 강렬한 인간상, 이오카스테 역으로 주목을 받았고 ‘유리알 눈’, ‘친정엄마와 2박3일’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이서림이 맡는다. ‘비계덩어리’, ‘휘가로의 결혼’의 임지환이 사진사 수호 역으로 이들과 함께한다.
이어 다양한 작품에서 그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연출가로 자리매김한 구태환 연출의 지난 2009년 ‘13월의 길목’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국내 창작극으로 더욱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ks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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