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 2011) 공식기자회견이 지난 8월 30일 자이갤러리 그랜드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공식 기자회견은 김문수 조직위원장, 조재현 집행위원장, 서용우 사무국장, 강성필 프로그래머의 인사말과 함께 정상진 부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김문수 조직위원장은 “분단이라는 아픔의 상징인 DMZ가 영화라는 예술을 통해 평화로운 만남의 공간, 생명과 아름다움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의의를 밝혔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다큐멘터리 영화제로서의 정신에 입각하여 총 100편의 작품을 선정했고, 특히 올해는 많은 분들이 DMZ영화제의 미래를 보고 도움을 주신 덕분에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며 3회를 맞아 한 걸음 도약한 영화제의 면모를 소개했다.
이어 서용우 사무국장이 도라산역에서 열리는 특별한 개막식을 비롯하여 ‘I Love DMZ다큐열차’, ‘DMZ평화자전거행진’, ‘DMZ 평화마라톤’ 등 올해 영화제 대표 행사를 소개했다.
강석필 프로그래머는 출품된 72개국 약 500여 편의 작품분석과 출품 경향, 섹션별 상영작 및 토크, 강연, 콘테스트, 백일장 등 부대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안토니 버츠 감독의 ‘재앙의 묵시룩’은 방사능 피폭에 따른 유전자 이상으로 고통 받는 러시아 접경 카자흐스탄의 광야 폴리겐 사람들의 삶을 통해 필요악으로서 핵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준엄한 항변을 던지는 이야기로 참석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어 올해 공식 트레일러 연출을 맡은 사카모토 준지 감독과 출연한 유지태 부집행위원장, 박준형의 간담회가 진행되었으며, 홍보대사로 선정된 배우 배수빈, 류현경과 어린이 홍보대사 박준형, 대성동 초등학교 대표 김태희의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가치를 알리고 다큐멘터리를 통해 많은분들이 평화, 소통, 나눔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4명의 홍보대사들은 보다 많은 관객들이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폐막식은 물론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는 일본의 거장 사카모토 준지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던 공식 트레일러가 풀버전으로 첫 공개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영화 촬영으로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위해 내한한 사카모토 준지 감독은 “일본 대지진 이후 세계 각국의 지원을 보고, 영화를 통해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 트레일러 연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월 초, 민통선마을에서 촬영된 트레일러에 대해 “방독면을 쓰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이다 라는 것을 이미지로 만들었고 절망을 어떻게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주연배우로 출연한 유지태는 “다큐멘터리와 독립영화가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배우와 감독들이 후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다큐멘터리에 대한 무겁고 어두운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함께 이해하고 지원해주시면 좋겠다”는 말로 부집행위원장으로서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오는 9월 22일부터 9월 28일까지 7일간 씨너스 이채와 파주출판도시 등 경기도 파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성희 기자(ks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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