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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 질염 방치하면 난치성 질염으로 만성화 주의

입력 2011-09-01 13:09:08 수정 2011-09-01 1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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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내내 끊이지 않던 비로 유난히 고온다습했던 올 여름. 집만 둘러보아도 욕실 곰팡이며 들뜬 인테리어 시트가 그것을 증명해 준다. 문제는 습하고 더운 날씨가 집뿐 아니라 우리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습도가 무척 높았던 올 여름은 세균 번식이 활발해, 장염환자도 급증했다고 한다. 같은 이유로 산부인과를 찾는 질염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노원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곰팡이 균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원래 생식기 감염이나 피부병이 잘 생기고, 물놀이 후 곰팡이균에 의한 칸디다 질염이나 외음부 접촉성 피부염도 생기기 쉬운데, 비가 많이 왔던 올 여름에는 질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예년보다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질 분비물이 늘어나고 냄새가 심하게 나며, 생식기가 가렵고 따가운 등의 증상이 있다면, 더 심해지기 전에 빨리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조기 치료가 중요한 질염은 초기에는 원인균을 파악해 항생제 등으로 치료하면 대부분 1주일 내에 완치된다. 하지만 질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할 경우, 치료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만성화되어 질염이 자주 재발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물놀이 후 생기는 질염 중 대표적인 칸디다 질염은 곰팡이 균이 질이나 외음부에 번식해 일어나는 질염이다. 주요 증상은 두부를 으깬 듯한 흰색의 걸쭉한 냉과 심한 가려움증 및 통증이다. 칸디다 질염의 원인균은 살이 접히고 습한 부위, 즉 질이나 사타구니 사이에 주로 기생하기 때문에 발병 가능성을 낮추려면 무엇보다 청결한 위생 상태가 중요하다.

조병구 원장은 짧은 시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워터파크나 해수욕장의 특성상, 수질의 위생은 보장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물놀이 후 질염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물놀이 후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는 등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질염을 예방하려면 물놀이 후에는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비누나 질 세정제 등으로 너무 심하게 씻으면 질 내 정상 보호균 층을 파괴해 오히려 질염에 더 취약해 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휴가지에서 들뜬 마음으로 성관계를 가졌다가, 트리코모나스 질염등 성감염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수도 있다. 따라서 성관계 후 악취 등 냉의 양상에 이상이 있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성감염성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부작용이 커, 자칫하면 골반염 등 만성적인 질환을 일으키거나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병구 원장은 질염을 완치하기 위해서는 처음 치료 시 의사의 지시사항을 철저히 따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첫째, 항생제 복용 후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처방된 항생제를 모두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임의로 항생제 처방을 중단하면 원인균이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잘 낫지 않는 난치성 질염으로 재발되기 쉬우며, 이 때에는 항생제를 바꾸어 다시 복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항생제를 모두 복용하고 증상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월경 주기로 2~3주기 후 검진을 통해 완치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lshstor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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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1 13:09:08 수정 2011-09-01 1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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