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임채욱은 이번 전시를 통해 ‘말의 꿈’, ‘월천리’, ‘남한강’, ‘평사리’, ‘달빛바다’ 등의 매혹적이고 유혹적인 색채의 작품 23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수직과 수평의 선들과 여백, 그리고 선명한 원색을 통해 자연계의 복잡한 형태와 색채 이면에 깔려 있는 풍경의 근본적인 아름다움과 존재성을 포착했다. 이를 통해 자연의 형태가 숨기고 있는 내적 생명력을 묘사하고자 했다.
익숙한 사진 속의 대상을 또 다른 존재로 보이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작가의 초현실적 세계인 것이다. 그래서 ‘실재 재현(實在 再現)’이라는 사진의 역할에 역행하는 듯한 작가의 작품은 사진 안에서 오히려 현실세계가 아닌 또 다른 세계를 상상하게 만들고 어딘가에 있을 법한 시공간을 몽상하게 만든다.
작가의 작품 안에서는 색이 차지하는 영역이 많다. 촬영 당시 많았던 여백을 현상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색으로 채웠다. 촬영 당시 느낀 그 감성 그대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상황의 색이지만 작품 속 ‘대상을 위한’ 색의 대비는 단지 사물의 명암이 아닌 배경과 대상의 관계를 명확하게 하고 있다.
임 작가는 “함축적이고 고즈넉한 시적 단순성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색이 갖는 의미와 상징을 통해 발언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작은 소망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결국 작품 속의 색은 눈으로 보는 색이 아닌 마음으로 본 색이며, 작가의 주관으로 이끌어낸 색인 셈이다. 이것이 바로 작가의 마인드 스펙트럼을 통한 색의 향연이며, 우리를 숨 쉬게 하는 무색의 공기들이 분광기를 통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화려하게 색을 펼치듯 다양한 마인드 스펙트럼들의 소통과 조화의 의미를 확장시키는 것이다.
색이 갖는 의미와 상징성을 통해 발언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 그래서 작가의 사진 속 색들은 강렬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한편, 비앤빛 갤러리는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수술 전문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매달 새로운 기획의 전시를 개최하고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비앤빛 갤러리 02-590-2353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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