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과 독해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책 읽기다. 글쓰기, 논술, 토론 능력의 근간을 이루는 것 또한 독서이다.
책 읽는 것이 왜 중요한 지에 대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를 둔 부모는 속만 타들어간다.
‘책 읽기 싫어’(푸른숲주니어 펴냄)는 독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어른들에게 책 읽기를 강요당하는 아이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사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자신이 책 읽기를 싫어한다고 동네방네 말하고 다니는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사무엘은 도서관에서 만난 쌍둥이 자매와 함께 ‘책 읽기 싫은 아이들 모임’을 만들고 회원을 모집한다.
모두가 알아주는 책벌레지만 사실 책 읽기에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모범생 유세프, 그림책 대신 글이 많은 동화책을 읽으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시달리는 잔, 책장을 넘기는 것조차 귀찮을 만큼 책 읽기를 싫어하는 사라 등 책 싫어하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이 여덟 명의 아이들은 도서관을 점령한 뒤 책을 망가뜨리고 책장을 넘어드리는 둥 도서관을 온통 난장판으로 만든다.
이 책은 책 읽기를 강요하는 부모들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일탈을 통해 아무리 책 읽기가 중요하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무조건 책 읽기를 강요할 수 없으며, 아이들에게도 책을 읽고 싶을 때 읽을 권리가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만들려고 애쓰는 부모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그리면서 아이들이 책을 읽게 만드는 어른들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게 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루르아 선생님의 ‘독서는 잼 같은 거라서 파리가 잼에 꼬이듯 아이들 스스로 책에 매달리게 해야 한다’라는 말처럼 어른들의 역할은 아이들이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한편, 오랫동안 동화 작가로, 독서 치료 전문가로 일하면서 책 읽기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과 그들의 학부모를 만나 온 명상순 선생님을 통해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책을 읽도록 돕는 실제적인 방법도 제시해 준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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