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인 아이를 위해 인공 조미료를 쓰지 않고 정성스럽게 해먹이고, 곱게 입히고 깨끗이 가꾸어주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부족함 없이 모두 해주려 노력한다.
아이에게 체벌하거나 윽박지르지 않았으니, 마음에 상처 준 일도 없다.
이것이 요즘 신세대 엄마들의 자녀 사랑법이다.
하지만 엄마들에게 묻는다. “당신은 아이의 마음을 들어보려 한 적이 있습니까?”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예담프렌드 펴냄)는 아이를 나와 다른 독립된 존재로 보지 못하고 머리와 가슴에 ‘포함’하고 살 수 밖에 없는 엄마들의 심리를 지적하면서 자녀가 느끼고, 생각하고, 원하는 것을 알아주고, 거기에 맞게 대응하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 문은희 박사는 조은 엄마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아 힘들어하고 있는 엄마들, 사랑인 줄 알고 저지른 잘못 때문에 아이를 아프게 하는 엄마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엄마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몰라주고 원하는 것을 해주지 못하는 이유를 우리의 사회 문화 습속 안에서 생긴 ‘포함’이라는 심리 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문화에서는 자녀 교육에 관해서는 엄마에게 떠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엄마들은 자식의 미래를 혼자 걱정하고 고군분투하다가, 아이를 나와 다른 독립된 존재로 보지 못하고 머리와 가슴에 ‘포함’하고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식이 잘되면 엄마의 인생도 빛나는 것이고, 반대로 잘못되면 엄마의 인생도 와르르 무너진 듯 낙심한다.
자녀의 행복과 불행, 성공을 엄마 자신의 것과 구분하지 못하니, 아이와 적절히 거리를 두고,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여유를 갖지 못하게 된다.
이 책은 엄마 역시 자신의 어머니에게 ‘포함’된 환경에서 자라오며 상처받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 시절을 뒤돌아보고 치유한 후, 자녀와 진정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법을 담았다.
또한, 저자는 엄마들에게 자녀교육을 위해 책을 읽고 인터넷 자료를 보고,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기 전에 자녀의 마음을 보기 위한 노력을 하라고 권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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