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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최동원' 앗아간 대장암, 내시경절제술 각광

입력 2011-09-27 13:30:26 수정 2011-09-27 13: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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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 감독의 대장암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삼스럽게 소화기 질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선동렬과 함께 최고의 투수로 불린 최동원과 '교타자' 장효조의 암사망 이후 보험사 암보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한다 .

특히 우리나라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아시아 1위, 세계 4위라는 통계가 나왔다. 대표적인 서구형 암인 대장암이 이처럼 한국인에게 빈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위와 장관련 암일지라도 초기에는 내시경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이런 위암의 내시경적 절제는 외과적 수술에 비해 간편하고 기능 보존에 유리해 최근 더 확대 적용되는 추세다. 안산 한사랑병원 외과전문의 최동현 원장의 도움말로 위.대장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 서구 식생활 대장암 발병 앞당겨

'잘 먹어서 생긴 병'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대장암은 고지방 식품과 육식, 가공식품과 간편식의 섭취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들 식품을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과 발암물질인 담즙산이 많이 분비된다. 콜레스테롤은 대사과정에서 발암물질을 만들며 담즙산은 대장 세포를 암세포로 변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짠 음식과 지나친 당분 섭취, 음주와 흡연, 운동량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대장암의 발병 원인이다. 이래서 대장암은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사람들, 도시 사람들에게 더 흔한 질병이다.

식생활 습관 외에 5∼15% 정도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 직계 가족 중 2대에 걸쳐 3명 이상, 2촌 이내 직계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일반인보다 2∼4배가량 발병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암이 위험한 것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설사나 변비 등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간혹 항문에 출혈이 생겨 치질과 혼동하는 때도 잦다.

그러나 암 덩어리가 커지면서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우측 대장암은 체중 감소와 빈혈, 소화불량,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가끔 복통이 동반된다. 암이 계속 진행되어 덩어리가 커지면 오른쪽 배에서 딱딱한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반대로 좌측 대장암은 변을 봐도 시원하지가 않고 변을 보는 횟수가 잦아진다. 점액이 계속 묻어나오거나 출혈이 동반되기도 한다. 암이 커져 장이 막히면 배가 불러오고 복통과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 한국인에 익숙한 위암, 초기에 잡아야

위장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위 점막의 위샘 세포에서 기원하는 선암이 대부분이며 림프 조직에서 기원하는 림프종, 점막하 조직에서 기원하는 육종 혹은 소화관 간질성 종양도 일부 포함된다.

위암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칠레, 핀란드, 아일랜드 등 짜고 매운 음식과 소금에 절인 채소나 생선, 불에 직접 익힌 고기 등과 질산염 성분이 많은 식수를 즐겨 먹는 나라에서 흔히 발생하고 있다.

다른 원인으로는 불규칙한 식사습관, 유해물질 등이 암의 발생을 촉진하고 위산이 적게 분비돼 살균력이 감소하고 장내 세균들이 증가해 니트로소 화합물을 많이 생성하는 것도 한 원인이 된다. 이외에도 만성 위축성 위염, 악성 빈혈, 장상피화생, 선종성 용종 등의 위에 이상소견이 있는 사람에서 위암이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위암의 경우에는 수술로 거의 95%가 치유되므로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위암의 증상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특별한 증상 없이 위염이나 십이지장궤양 및 위궤양 증세와 비슷하다.

명치 주위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고 식욕이 떨어지는 증세가 일반적으로 느끼는 증세로 다른 가벼운 위장 질환과 구분되지 않아서 스스로 진단을 내리고 가볍게 처리해서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 신기술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ESD)'이란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은 암 조직의 아랫부분에 특수 용액을 주입한 후 내시경용 기구를 이용, 조기 암덩어리를 아래부터 360도 잘라내는 것을 말한다.

위암 절제술에 비해 특수기구로 암덩어리만을 절제해 위를 보존할 수 있고 시술시간이 짧으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 2~3일이면 식이섭취가 가능하다. 내시경적 박리술은 위의 기능을 거의 그대로 보존해 주며 완치율 및 재발율도 수술과 비슷하게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리 작은 위암이라도 위의 절반 이상을 잘라내면 한꺼번에 많이 먹지 못하고 소화력도 떨어진다. 위에 음식물이 저장되지 않아 하루에 4-5끼를 먹어야 되는 경우도 있으며 위가 적응되어 조금 늘어나려면 1년쯤 걸리고 그 때까지 환자는 상당히 힘들다.

수술을 불안해하는 환자나 확실한 치료결과를 얻고자 할 때는 내시경 수술을 권장한다.

그러나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이라고 해서 100% 안전한 치료법은 아니다. 드물지만 일어날 수 있는 합병증 중에는 천공과 출혈이 있다. 문제되는 정도의 출혈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내시경 치료로 해결된다.

안산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은 "모든 수술이 그렇듯이 집도의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점막하 박리절제술의 성공 여부는 풍부한 수술경험을 가진 의사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저희 병원에서 시술되는 내시경 수술법은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시행되는 고난도의 수술로 수백건의 수술성공율이 알려지면서 멀리 지방에서도 오신다"며 "대학병원과 달리 대기기간이 짧고 입.퇴원 수속이 복잡하지 않은 것도 저희 병원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대형병원들이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을 중단하거나 미뤄 환자들이 큰 혼란을 빚었다. 적용범위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이 시술의 보험적용 기준을 '2㎝ 이하 위암'으로 한정해 시술비를 최대 250만원에서 50만원 수준으로 책정하고, 수술용 칼의 숫자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상당수 대형병원들이 "수술해 봐야 적자"라며 반발했었다.

▲ 위장질환 예방하려면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산염이 있는 젓갈류, 방부제가 함유된 음식과 맵고 짜거나 탄 음식은 멀리하고 싱거운 된장국이나 인삼, 요구르트, 신선한 과일, 야채 등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신선한 녹황색 채소와 현미 등 찧지 않은 곡식을 많이 섭취하고 인스턴트식 조미료, 소금, 가공육과 가공식품, 고칼로리·고가공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을 섭취할 때 주의할 점은 물을 충분히 함께 마셔야 한다는 것. 수분 섭취 없이 섬유질만 먹으면 오히려 변비가 악화할 수 있다.

특히 과음과 흡연은 금하고 규칙적으로 즐겁게 소식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을 해보는 것이 좋다. 아침을 거르지 않는 것도 좋은 습관이며, 운동은 하루에 30∼40분 정도, 일주일에 3∼4회 정도로 등산과 달리기, 자전거 타기, 줄넘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상화기자 (lshstor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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