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이 없고 두 다리마저 성치 않아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았던 아이, 태호. 그런 태호에게 100명도 넘는 가족이 생겼다.
태호와 승가원 친구들이 만들어 가는 봄날 햇살 같은 이야기, 한 번 들여다볼까.
『조금 느려도 괜찮아』(조선북스 펴냄)는 장애 등을 이유로 부모와 함께 살지 못하는 아픈 사연을 가졌지만 주어진 환경에 불평하지 않고 서로 형제자매의 인연을 맺고서 밝게 살아가는 승가원 아이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태호와 승가원 친구들은 '사진'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저마다 다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승가원 아이들이 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처음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사진 찍는 법을 가르치기로 결정했을 때 선생님들은 걱정이 앞섰지만 아이들이 카메라를 손에 쥔 순간, 그 걱정은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그저 재미있는 네모난 나라였고, 카메라는 세상과 소통을 하게 만들어 준 고마운 도구였다.
누가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먹고 싶은 것, 좋아하는 사람, 멋진 풍경들을 저마다의 시각으로 담아냈다.
아이들은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도 조금씩 터득하게 됐다.
카메라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저도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승가원 아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삶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희망과 웃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우리가 가진 것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상에 감사함을 느끼게 핼 줄 승가원 아이들의 이야기와 아이들이 직접 찍은 사진이 따뜻한 미소와 감동을 전해준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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