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전세주택이 9% 감소하는 동안 월세집은 72% 증가했다. 이 때문에 전체 임대차 주택에서 월세집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00년 28%에서 2005년 38%, 2010년 43%로 높아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2000년 ~ 2010년 서울시 통계 ‘점유 형태별 주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0년 127만1,330가구였던 전세집이 2010년 115만2,714가구로 11만8,616가구 감소(-9%)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월세(보증부+무보증+사글세)주택은 50만2,623가구에서 86만2,870가구로 36만247가구 증가했다.
월세가 크게 늘면서 지난 2000년 전체 임대차(전세+보증부월세+무보증월세+사글세) 주택 10채 중 2.8채였던 월세집 비율이 2010년에는 10채 중 4.3채로 높아졌다.
▲ 월세 증가, 보증부 월세 최다
2000년~2010년 기간 중 월세주택은 일정액의 보증금과 매달 월세를 지급하는 보증부월세가 44만5,236 가구에서 78만2,696 가구로 76% 상승, 가장 많이 늘었다.
3만6,370 가구였던 무보증월세도 6만903 가구로 2만4,533 가구 증가했다. 임대차기간 만큼의 금액을 한 번에 지불하는, 속칭 ‘깔세’라 불리는 사글세는 2만1,017가구에서 1만9,271가구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 10년 간 각 구별 월세 증가율은 관악구가 223%로 가장 높았다.
2000년 당시 월세집이 2만5,357가구였던 관악구는 2010년에는 8만1,805가구를 기록, 서울에서 가장 월세주택이 많은 지역이 됐다.
동작구 역시 월세집이 1만8,317가구(2000년)에서 3만8,205가구(2010년)로 늘어 10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은평구(98%), 도봉구(94%), 마포구(92%) 순으로 월세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10년 간 서울 주택가격 및 임차료가 크게 오르면서 전체 주택 중 월세집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현재도 전월세 시장 불안과 집주인의 월세 선호 현상이 확산되고 있어 월세집 증가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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