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여우』의 저자 프란치스카 비어만이 이번에는 좀 더 우리 아이들의 현실 속을 파고드는 유쾌한 소재의 이야기를 들고 찾아왔다.
『자석 강아지 봅』(주니어김영사 펴냄)은 새로 태어난 동생 때문에 주위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나눠야만 하는 누나의 고충을 작가의 재치와 위트가 가득한 글과 그림으로 만든 책이다.
강아지 에트나에게 남동생 봅이 태어났다. 함께 놀 거라고 생각했던 에트나의 기대와 달리, 아기 봅은 누나와 함께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게다가 모든 관심이 동생에게로 쏠리자 에트나는 은근히 심술이 난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의 몸에 자석처럼 쇠붙이가 달라붙는 것을 보고, 에트나는 동생과 함께할 수 있는 놀이를 생각해 낸다.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둘만의 보물찾기가 시작된 것이다. 그 후로 에트나는 동생 봅이 더없이 소중하기만 하다.
둘 이상의 형제, 자매를 가진 맏이라면 동생에 대한 질투는 어쩌면 당연히 겪어야 하는 성장 과정 중 하나일지 모른다. 하지만 첫 배신감의 충격은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맏이들만의 고충을 작가는 상상력과 유머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생은 자신에게서 무언가를 빼앗는 존재가 아니라,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같이 보물찾기를 할 수도 있는 즐거운 친구이자, 강도를 잡는 것처럼 힘을 합하여 어려운 일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좋은 가족임을 일깨워 준다.
자석을 삼켜 쇠를 끌어당기는 봅처럼 찬찬히 동생을 살펴보면 분명 동생에게 놀라움이 숨어 있음을 알려 주면서 말이다.
이 책으로 인해 아이들의 상상력이 더욱 날개를 달 뿐만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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