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부터… 어머니의 배 속에서부터 우리는 모든 소리의 울림을 빛으로, 마음으로, 느낌으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울림 속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자연 안에서의 그대로의 울림, 기계적인 움직임에서 오는 울림, 사물의 형체에 따라서 오는 울림, 지금 서 있는 순간에 따라 느껴지는 느낌의 감도에 따라 오는 울림 등 모든 것은 울림에서 비롯한다.
자연의 속삭임, 사랑의 속삭임 등 모든 만물의 움직이는 울림에서 우리는 하모니를 찾고 오감을 맞본다.
울림은 또 다른 색의 창조를 잉태하기도 한다. 하나의 형태 안에서 새로운 창조에 의한 표현의 울림으로 작가들은 우리에게 다가온다.
김상윤은 줄무늬(stripe)와 색채에 의한 음악적 리듬을 작업의 주제로 표현한다. 악보에 의해 창조되는 음악처럼 캔버스에 많은 선과 색으로 작곡하여 음악을 연주한다. 색들이 하나하나 점점 덧입혀지면서 서서히 음을 내기 시작한다.
이번 작품의 키워드는‘Fricative’(마찰음)이다. 몇 년간 고집하던 둔탁한 줄무늬의 끝을 뾰족이 갈고, 이리저리 뻗어나가던 방향을 서로에게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그것은 서로에게 비수를 들이대고 공격하는 나의 모습이자 타인의 모습이다.
현대사회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관계 안에 마찰음이 포효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소리는 커져만 가고 있다. 그 음을 포착하여 화면에 담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장희진의 작업은 회화, 사진, 공예 장르를 두루 포함하는 평면 작업이다. 캔버스 사각 틀 안에 음영으로 처리된 이미지는 가까이서는 표면의 줄무늬가 만드는 빛의 각도에 따라 추상화로 보이며, 멀리서는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사실적 풍경화로 보인다.
현대 매체가 만들어내는 가벼운 이미지들의 범람을 조롱하듯, 수공예 회화 기법을 끌어들여 자연보다는 기계문명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의 시공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최순녕은 수묵의 미적 조형을 오늘날의 눈높이와 정서 논리로 바라보는 한편 현대인의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과학기술을 토대로 용묵(用墨)과 심미적 표현을 작품 제작에 반영 하고자 한다.
또한 자신을 다스리고 안정된 심리 상태로 이끌기 위한 행위로 나타나며 그러한 의도를 달성하기 위한 상징적인 사물을 화면에 등장시킨다.
전시는 11월 5일까지. 02)747-2075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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