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꽝스럽고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방귀’는 어린이 책에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특유의 소리와 냄새 때문에 누군가 곁에서 방귀를 뀌면 쿡쿡 웃음이 나온다.

『방귀를 뽀옹!』(현북스 펴냄)은 동물들의 리듬감 있는 방귀 소리, 그 뒤에 벌어지는 상황을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그림책이다.

달팽이가 방귀를 뀌면 껍데기가 날라 가고, 머리카락 사이로 기어 다니는 이가 방귀를 뀌면 머리카락이 엉망진창으로 흐트러진다.

커다란 동물들이 방귀를 뀌면 난리가 난다. 물개가 방귀를 뀌니 서커스 천막이 들썩거린다.

이외에도 꿀벌, 메뚜기, 매머드 등 곤충, 동물들이 방귀를 뀌면 상상도 못했던 유쾌한 일들이 일어난다.

이 책의 그림도 주목할 만하다. 상황을 다양한 소재와 기법을 이용해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콜라주와 테두리 겹쳐 그리기 등의 기법은 현대적이면서도 신선하다. 이러한 기법은 방귀를 뀌면서 일어나는 상황을 과장되게 표현해서 웃음을 자아낸다.

이러한 시도로 예술적 가치를 담아냈으며, 그림에 이용한 다양한 소재들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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