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유아그림책]두 가지 길

입력 2011-10-17 16:27:59 수정 20111017162809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세상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손으로 쓴 편지 보다는 이메일을, 이메일 보다는 휴대폰을 사용한다. 길도 그렇다.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길보다는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고속도로를 선택하게 된다.

빨라져서 생활의 편리함은 얻었지만 느리기 때문에 볼 수 있었던 주변을 놓치게 되는 생활로 변했다.

『두 가지 길』(해솔 펴냄)은 옛날 길로 여행 했던 가족들이 고속도로로 여행 하면서 옛날에 여행할 때 기억을 떠올리며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옛날 길로 가려면 아침 일찍 떠나야 한다. 도중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도시락과 간식까지 넉넉히 준비한다. 천천히 달리는 트랙터의 뒤를 따라가며 양떼와 개울을 볼 수 있고, 소풍까지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자주 길을 잃어 사람들에게 물러가며 운전하는 엄마는 피곤을 느낀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길이다.

이제 책을 뒤집어서 본다. 새로 난 길로 갈 깨는 여유가 있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천천히 출발한다. 복잡한 도심을 빠져 나와 고속도로에 진입해 달리면 되기 때문이다.

볼거리도 없고, 속도만 내며 달린다.

하지만 앞만 보며 달리다 보면 나가야 할 곳을 지나쳐 다시 돌아와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격기도 한다.

이 책은 고속도로처럼 앞만 보고 달린다고 과연 그것이 좋은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키즈맘뉴스 BEST]

· 올 가을 복고 열풍 속 도트가 뜬다!
· 옥션, 햅쌀 출시 기념 무료 증정 이벤트
· 스티브 잡스가 택한 ‘터틀넥’의 스마트한 매력
· 20~30대도 잘 모르고 쓰는 생리대?
· 아웃백과 ‘카톡 친구’해볼까? 음료 쿠폰은 ‘덤’

입력 2011-10-17 16:27:59 수정 20111017162809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