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는 공식이 있지만 자녀 교육엔 공식이 없다!”
『아빠와 함께 수학을』(문학동네 펴냄)은 현직 대학 수학과 교수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가 쓴 자녀 수학 교육 경험담이다.
수학을 잘 하는 방법이나 수학교재를 고르는 방법 같은 내용도 들어 있지만, 첫 아이가 태어나서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저자가 느끼고 생각한 수학 공부와 자식 교육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저자는 엉뚱한 신화에 휘둘리는 한국식 교육법의 잘못된 점을 조목조목 짚는가 하면 자신만의 ‘수학 잘 하는 비결’을 조곤조곤 들려주기도 한다.
수학이 암기과목은 아니지만 구구단처럼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공식까지 외지 못하는 것은 올바른 교육법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원리와 본질을 먼저 깨닫게 한 후 자연스럽게 반복하면서 ‘체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IQ와 EQ는 쉽게 수치화 할 수 없는 인간의 재능을 수량적으로 표시한 단위에 불과하며, 아이를 병아리 감별하듯 ‘영재감별’하려 들지 말라고 주장한다.
수학책 고르는 법에도 조언을 했다. 수학은 ‘말’을 논리로 구성하고 수식으로 나타내는 데서 출발했기 때문에 사칙연산 문제만 빼곡하게 들어찬 수학책이 아닌 문장 형식이 많으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도할 수 있는 책을 고르라고 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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