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근현대사의 상징적 공간인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펼쳐지는 ‘2011 한복 페스티벌’은 서울역이 처음 세워진 192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 시대의 패션리더였던 신여성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의 가교 역할을 하는 근대한복의 복식사를 재조명한다.
우선 개막 행사로 오는 21일 금요일 오후 5시, 문화역서울 284 중앙홀에서 개최되는 근대 한복 패션쇼가 눈길을 끈다.
이 패션쇼에는 박선옥 김영진, 이현경, 조진우, 류정민, 김진선 한복 디자이너 6인이 참여해 무용가 최승희, 근대의 여학생,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가 혼례복을 입었을 모습 등을 재현해 1920년대 근대 경성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낼 전망이다.
세계적 패션지 보그(Vogue Korea)의 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 중인 서영희씨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화제가 된 이번 행사는 패션쇼를 시작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근대 의복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전도 마련했다.
‘신여성- 근대의 패션리더’라는 테마로 22일부터 30일까지 약 열흘간 진행되는 기획전은 신분제와 의복의 개혁 등 눈에 띄게 변화한 1920년대 신식 교육을 받은 ‘신여성’들의 패션을 통해 변화하는 근대 의복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1920~30년대 신여성들의 MUST HAVE ITEM을 기획하여 당시 신여성들의 패션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11점의 품목을 전시한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2010 한복페스티벌에 패션쇼’에 참여한 이서윤 디자이너가 현대적 옷감 소재와 조선의 전통한복의 디자인을 새롭게 해석해 제작한 한복을 입고 펼쳐지는 ‘교방살풀이춤’ 공연뿐만 아니라, 근대가수 최은진씨의 공연이 열려 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최정심 원장은 “한복이 전통 의복이라는 편견을 넘어 우리 옷 ‘한복’의 우수성과 세계적 경쟁력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현재 프랑스 공예협회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 파리 내 우리의 옷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회적인 행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시대별, 인물별, 소재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며 행사에 대한 기대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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