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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그림책]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입력 2011-10-19 15:13:04 수정 2011101915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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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이 말 때문에 우리 전래동화 ‘해님달님’ 속 엄마는 호랑이한테 잡아먹히고 만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고 하기엔 잔인하기도 하면서 슬프기도 하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맹&앵 펴냄)는 ‘해님달님’에서 기본 줄거리를 빌려와 아이들에게 엄마의 소중함과 위기를 대처하는 슬기로움을 알 수 있도록 요즘 이야기로 다시 만든 책이다.

달나라에 사는 찌코와 빠코가 돈을 벌기 위해 푸른 별나라로 떠난 엄마를 찾아가는 여정 중 호랑이가 나타나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한다.

찌코와 빠코는 위기 때마다 신기한 떡을 줘 호랑이의 몸이 축구공만 하게 작아지거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해 혼내준다.

원작처럼 마냥 당하고만 있지 않는 모습이 순수하면서도 영악한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내용뿐만 아니라 그림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는 채소나 곡물로 꾸며서 사진으로 찍었다. 파 뿌리는 달나라와 지구를 연결하는 밧줄이 됐고, 빵은 달나라가 됐다. 검은색 김은 밤하늘이, 녹두, 완두콩, 호박씨, 쌀은 푸른 별나라가 됐다.

옛것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해석을 한 이 책은 우리 전래 동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으며, 아이들은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슬기로움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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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9 15:13:04 수정 2011101915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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