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6일, 말레이시아에서는 힌두교 축제인 ‘디파빌리(Deepavali)’라 열린다.
산스크리트어로 ‘빛의 행렬’이라는 뜻의 ‘디파발리’는 힌두교 달력의 7번째 달로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때 인도계 말레이시아인들은 온 집안과 거리를 밝은 불빛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며 새해를 맞는다.
영어로 ‘라이트 페스티벌’이라 불리기도 하는 디파발리 때가 다가오면 힌두교 신자들은 초와 램프를 켜 집안 곳곳을 장식한다.
크리쉬나(Krishna) 신이 악마 디카라를 이긴 것에서 기원한다는 디파발리의 전설 또한 흥미롭다.
자신의 이러한 능력을 너무 믿은 나머지 교만에 빠진 디카라는 따뜻한 햇빛의 고마움을 잊은 채 인공 빛을 이용한 인공도시를 건설하고 어둠의 신을 자처한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최고의 신 크리쉬나는 디카라의 이러한 만행에 격분해 디카라를 죽이기에 이르고 대지의 여신의 간곡한 간청으로 크리쉬나는 죽은 디카라를 빛과 평화, 사랑의 신인 ‘니카라’로 다시 회생시켜 준다.
최고의 신 크리쉬나는 이 니카라를 빛의 신으로 임명하고 그의 탄생을 기념으로 사람들에게 새로운 날을 선사했다.
선이 악을 이긴 날, 전설 속의 이야기, 디파발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디파빌리 당일은 파종기를 기념하는 날이자 힌두교력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날로 추수감사절 같은 전통적인 종교의식이 행해지며 힌두사원이나 집의 제단에서 기도를 드린다.
오래된 힌두교 경전인 ‘프라나’에는 전통 디파발리의 풍속이 묘사돼 있다.
다른 몇몇 고전 작품을 통해서도 현재와 거의 다름이 없는 디파발리 풍경을 엿볼 수 있는데 먼저 제례가 거행되는 날 저녁 무렵 부의 여신 ‘라크슈미’에게 제사를 올린다.
이어 시작을 축복하고 장애를 제거해주는 신인 ‘가네샤’에게도 제사를 올리고, 대문 앞과 지붕, 문, 담장에 조그만 토기로 만든 램프를 내건다.
현대에는 토기 램프 대신 전구와 네온으로 장식하여 빛의 행렬을 이룬다.
2일 전부터 시작되는 예비제 기간에는 목욕재계를 하고 밤에 집집마다 출입구에 등을 달아 선이 악을 이겼음을 상징한다.
제사 후에는 사원에서 나눠주는 제사 음식을 먹으며 전통적인 말레이시아 스타일로 오픈 하우스(Open House)를 열어 친척과 친구들이 함께 즐기기도 한다.
오픈 하우스는 전국적으로 정부와 사원, 학교 등이 큰 잔치를 열어 사람들을 초대하며, 엄청난 양의 음식이 제공되는 모습이 진풍경을 이룬다.
이 기간에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여행객들은 종교와 인종을 넘어 모든 말레이시아인들이 한껏 축제분위기로 하나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축제 당일 이후에도 근 한 달간을 야자유 등잔에 불을 밝혀 어둠을 걷고, 집을 개방해 사람들과 함께 즐긴다니 디파발리야말로 사심 없이 이웃을 접대하는 힌두교인들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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