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명은 기업이 추구하는 콘셉트와 가치 등을 내포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형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때문에 대다수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단어 등을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반어적인 표현, 부정적인 단어 사용 등 역발상 브랜드 네이밍으로 소비자에게 쉽게 각인시킬 수 있도록 차별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 국내산 웰빙 생고기 프랜차이즈 엉터리생고기는 '엉터리'라는 단어를 브랜드명에 사용, 상표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브랜드명의 ‘엉터리’는 ‘보기보다 매우 실속이 없거나 실제와 어긋나는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아닌 '장터에서 툭툭 썰어내는 고기처럼 세련미는 없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겸손함으로 푸짐한 인정을 가득 담아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는 엉터리생고기의 브랜드 콘셉트를 담고 있다.
엉터리쇠고기 측은 “‘엉터리’라는 친숙한 콘셉트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며, 직접 맛을 보면 ‘엉터리’가 아님을 알게 되는 반어법적인 느낌을 갖게 하기 위한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브랜드명은 '엉터리'이지만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대접만은 제대로 하는 고기 전문점이라는 의지를 반어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 한식 프랜차이즈 놀부NBG는 고전소설의 못되고 심술 맞은 대표 인물의 이름을 채택, 브랜드명으로 사용 중이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흥부 대신 놀부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함으로써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것.
놀부NBG 측은 “우리나라 정서상 욕심 많은 놀부 보다는 착한 흥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놀부가 흥부에 비해 이미지가 강하고 욕심이 많아 밥상도 푸짐하다'는 의미에서 놀부를 상호로 택했다”고 밝혔다.
▲ 족발 전문점 노발대발은 '몹시 크게 성을 냄'이라는 한자성어 '노발대발(怒發大發)'을 차용, '매워서 화나고! 맛있어서 화나는!' 카피를 활용해 브랜드 네이밍했다.
노발대발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나고, 문득 떠오르고, 갑자기 생각나는' 이라는 콘셉트로 한국인의 미각 본능을 자극하는 매운맛을 아이템에 적용시켜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친근하면서 자극적인 이미지로 고객을 유도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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