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인간)야 말로 정말 무시무시한 괴물이야!”
히말라야 산맥의 설인 예티, 아마존의 피시맨, 일본 늪의 괴물 갓파, 들판의 지킴이 모스맨, 지하 도시를 건설하고 산다는 박쥐인간 등 전설의 괴물들.
지금도 존재 여부에 대해 간간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정말 이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괴물들이 사라졌다』(책읽는곰 펴냄)는 현재 이들을 왜 볼 수 없는지, 이들이 어디로 갔는지, 왜 서둘러 지구를 떠난 것인지에 대해 상상력과 환경 문제를 결합해 이야기한다.
예티가 살던 에베레스트의 설산은 지구가 뜨거워지는 바람에 눈이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피시맨이 살던 아마존 밀림은 사람들이 나무를 베고 목장을 만드는 바람에 점점 사라지고 있다.
늪에 살던 갓파는 쓰레기와 폐수 탓에 멀리 떠났고, 들판을 지키던 빨간 눈의 모스맨도 마구 뿌려 대는 농약 비를 피에 달아났다.
작가는 괴물들의 눈으로 지구를 본다. 그들의 눈에는 오히려 인간들이 더 무지막지하고 무서운 괴물들이다.
고향을 떠난 괴물들은 자신들만을 위한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지만 이들은 ‘언젠가는 인간들도 새집을 찾아야 할 걸’하며 한 목소리로 충고한다.
이 책에서 괴물들은 보금자리를 잃고 사라져가는 모든 생명체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고, 모든 생명의 터전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시작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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