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길 것 같죠? 안 생겨요……"

짚신도 짝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고 잘 살고 있는데 아직까지 혼자인 친구들이 있다.

이들을 보면 신기하다. 결코 떨어지는 외모와 능력도 아닌데 말이다. 이들이 아직 짝을 못 찾은 건 다만 다른 여자들보다 많은 실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인기 없는 여자’들과 친한 게이, 고마붓코가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여자의 실수』(부즈펌 펴냄)는 남자의 심리는 기본, 여자보다 여자의 심리를 더 잘 아는 그가 여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거침없이 지적하면서 속 시원하게 조언해주는 연애 코칭서이다.

‘NO라고 딱 잘라 말하지 마라’, ‘남자의 말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지 마라’, ‘변변찮은 남자의 기준을 낮춰라’, ‘연애를 이기고 지는 싸움으로 착각하지 마라’, ‘자기 스스로 인기 없다고 온 세상에 떠들어대지 마라’, ‘가방 속이 지저분 여자는 매력이 없다’, ‘자신이 세운 조건에 집착하지 마라’, '남자는 당신의 구두에 관심이 없다‘ 등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전에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을 요목조목 따져 들어간다.

혹자는 “이거 너무 뻔한 이야기 아닌가요?”라고 말한다. 우리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자. 아주 사소한 실수로 오답을 고르고, 또 그런 실수를 반복해 계속 틀린 답을 고른다.

사랑, 연애도 마찬가지다. 사소한 실수가 이별을 부르고, 그 실수를 깨닫지 못해 새로운 만남은 오래가지 못해 계속되는 이별만 반복한다.

이 책은 이렇게 누구나 한번쯤 저질렀을 법한 실수, 저자 자신이 경험했던 실수, 그동안 많은 사람들과 공유했던 경험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역설적인 힌트를 제공한다.

책 첫 부분에는 ‘당신의 실수를 체크해보자!’라는 자가진단 체크리스트가 수록돼 있어,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자신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저자는 “이 책에 수시로 등장했던 골드미스의 대표주자 T도 지금은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잘 살고 있다. (…) 그러니까 당신도 매 순간 ‘사소한 실수’에 주의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무리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쭉 열심히, 즐겁게 살아간다면 언젠가 분명 당신에게 어울리는 짝이 나타날 것이다! 힘내, 당신!”이라고 말하며 냉철한 조언 뒤에 따뜻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저자 고마붓코는 ‘인기 없는 여자’ 평론가이자 연애 칼럼니스트이다. ‘저 여자’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30대 이상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카운슬러이자 인기 넘버원 블로거로 활동 중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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