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내내 휴양객과 여행객이 끊이지 않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동쪽에 위치한 앙고노(Angono)에서는 오는 22일 ‘히스간테스 페스티벌(Higantes Festival)이 열린다.
'히간테스 페스티벌'의 '히간테'(Higante)는 스페인어로 거인(Giant)을 뜻하는 것으로, 앙고노 마을 사람들이 어부들의 수호성인 산 클레멘테 (San Clemente)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축제다.
'히간테스 페스티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필리핀 전통 의상과 화려하게 꾸민 의상 등을 입고 거리를 행진한다.
오전과 오후 총 두 번에 걸쳐 퍼레이드가 이루어지는데 특히 오후에 펼쳐지는 퍼레이드는 1시부터 5시까지 장장 4시간에 걸쳐 진행하며, 화려한 교황 의상으로 치장한 약 3~5미터 높이의 대형 종이 인형과 함께 마을 중심지를 행진한다.
축제는 라구나(Laguna) 하류에서 시작되어 ‘히간테스’ 상이 교회로 들어올 때까지 이어지며, ‘파하도레스(pahadores)’ 라고 불리는 색색의 전통 옷, 어부 옷, 나무 신과 노, 그물 등으로 장식한 마을 사람들과 히간테스가 함께 이동 하는데 그 모습은 가히 장관을 이룬다.
축제 중간 중간 거인 꼭두각시 인형을 앞세워 사람들은 물싸움을 벌이는데, 물에 흠뻑 젖은 사람들과 거대인형들이 어우러져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에 동참을 원하는 관광객이라면 물총을 준비해 갈 것을 권한다. 물싸움을 하며 마음껏 축제를 즐기면서 온 몸이 흠뻑 젖을 수 있는 물의 축제가 될 것이다.
필리핀관광청의 마리콘 바스코 에브론 한국 지사장은 “히간테스 페스티벌은 화려한 옷감과 액세서리로 치장된 거대인형의 퍼레이드가 백미이다"라고 말하며 “다가오는 겨울을 맞이해 예술의 도시 앙고노에서 히간테스 페스티벌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필리핀 리잘(Rizal)주에 있는 앙고노는 조지 브이 블랑코(Jose V. Blanco)와 네미란다(Nemiranda) 등 명성 있는 필리핀 화가와 조각가들의 출신지로도 알려지면서 예술가의 천국으로 불리며 최근 떠오르는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도움: 필리핀관광청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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