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형 감각이나 공간능력에 있어 흔히 남자 어린이들이 여자 어린이들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남자 어린이들은 정확히 목표를 맞추는 공 던지기를 여자 어린이보다 잘 하고, 놀이도 움직이면서 판단하는 놀이를 좋아합니다. 자신이 움직이면서 동시에 주변을 판단하는 능력은 공간능력과 관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 어린이들도 미술 시간에 만들기나 색종이 오리기 등을 즐기는 것을 보면 공간능력의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른의 경우도 운전을 할 때 여자들은 주로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판단을 하고 남자들은 방향을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공간능력은 여러 가지 면에서 판단하므로 성별에 너무 신경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남자들 중에도 유난히 공간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있고 여자들 중에도 뛰어난 사람이 있기 때문이죠.

남들보다 뛰어난 감각을 타고 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학습을 하거나 생활에 필요한 정도의 공간감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공간 감각은 초등학교를 가기 전부터 신경 써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의 공간능력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공간능력은 크게 7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먼저 그림을 보고 그대로 따라 그리기 등과 같은 활동을 잘하는 ‘협응 능력’, 숨은 그림 찾기나 부분 조각을 이어 붙여 형태 만들기 등을 잘하는 ‘형태 바탕 지각’, 같은 모양인 도형 찾기 혹은 모양이 같고 크기나 색깔이 다른 것 찾기가 뛰어난 ‘지각적 지속성’, 공간 내에서 물체와 자신, 물체와 물체 간의 위치 관계가 어떠한지 인식하는 능력인 ‘공간 내 위치 지각’이 있습니다.

또 여러 개의 블록이 쌓인 그림을 보고 그대로 쌓거나 블록의 개수 세기 등을 잘하는 ‘공간 관계의 지각’, 분류나 물체 찾기, 둘 또는 그 이상의 사물의 세부적 차이를 변별해 내는 능력인 ‘시각적 변별’, 마지막으로 어떤 사물이나 놓인 위치 관계 등을 잘 기억해 재생해 내는 ‘시각적 기억’입니다.

‘공간능력’은 이렇게 여러 가지 면에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간 능력은 관찰능력, 비교, 기억 등의 능력을 기반으로 합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도형을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기 전부터 다양한 모양, 색깔의 사물이나 교구 등을 경험하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삼각형, 사각형, 원 등 기본 도형에 빨강, 파랑, 노랑 등의 기본 색깔로 이루어진 교구나 교재를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을 제한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다양한 사물과 색깔을 경험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공간감각은 아주 세밀하게 관찰하는 경험과 아주 크고 넓게 인지하는 두 가지 경험이 주어져야 합니다.

▲ 세밀한 관찰을 통한 공간감각을 키우기

세밀한 관찰은 공간능력을 키우는 데 가장 기본적이지만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입학 전 유아기나 초등 저학년 때부터 다양한 그림을 보고 그림의 다른 점 찾기나 숨은 그림 찾기, 어떤 기준에 따라 도형이나 사물 분류하기 등을 하면 됩니다.



주어진 그림 속에서 특정한 모양 찾기 등이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블록을 사용하여 활동하거나 블록 그림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 더 큰 시각에서 도형 사이의 관계 파악하기

공간감각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사물 사이의 위치 관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도형의 변화를 관찰하거나 위치를 파악하는 감각적인 훈련은 도형 학습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나를 중심으로 나의 앞, 뒤, 옆, 위 등에 무엇을 있는지 알아본다든가 사물들 사이의 위치관계를 파악하거나 사물을 돌려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조으뜸 기자(ced@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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