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국토의 3분의 1을 휩쓴 최악의 홍수를 맞은 태국의 수도 방콕은 통제 불능의 상태로 빠져들었다. 원인으로는 이상 호우와 무분별한 도시화가 거론되고 있다.
도한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히말라야의 빙하마저 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2050년까지 전 세계 고산지대의 빙하 중 4분의 1이, 2100년에는 절반 이상이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아담의 향기』(소담출판사 펴냄)는 이렇듯 망가져가는 우리의 지구에 대한 걱정에서 출발한 소설이다. 오늘날 전 세계가 짊어지고 있는 환경문제를 탐정소설 기법으로 버무렸다.
이 작품에서 음모를 꾸미는 이들은 ‘인구 증가’는 인류의 잉태해온 자연에 ‘재앙’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어쩌면 틀린 말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늘날 아스팔트로 뒤덮이고 쓰레기가 넘쳐나는 도시, 인간의 발길에 짓밟히고 쓰러진 숲, 온갖 오물과 화학물질로 오염된 강, 매연에 중독돼 별일 보이지 않는 하늘 등 인간에 의해 지구가 겪고 있는 환경오염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날로 증가하는 빈민들이나 인구과잉은 이제 더 이상 연대책임이나 정의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현실적인 위험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또한 사건의 주범인 ‘신 포식자 집단’을 이끄는 인물 테드 해로우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인디언들은 자기들이 사는 땅에서 주인 행세를 하지 않아. 그들은 땅에 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지. 땅은 그들을 너그럽게 봐주고, 그들은 땅을 존중하지. 제 것으로 삼겠다고 땅을 마치 죽은 살코기처럼 조각조각 나누는 욕심 따위는 결코 부리지 않아.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하니까.”
이 말을 들은 여주인공 쥘리에트는 해로우에게서 바람과 대지와 공간과 혼연일체가 된 인간의 힘을 느낀다. 그리고 처음으로 죽어가는 땅에 대해 생각한다.
여기서 쥘리에트는 바로 우리 자신, 즉 지구가 오염되고 있고 이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도 하고 있지만 이를 절실히 느끼고 있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대변한다.
그리고 콜로라도 사막의 광막한 자연을 마주한 쥘리에트의 생각은 작가가 외치고픈 환경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기도 하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sek@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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